농어촌공사, 3년 연속 안전관리 최하등급…1조4000억 혈세 낭비하고도 성과 '도로묵'
농어촌공사, 3년 연속 안전관리 최하등급…1조4000억 혈세 낭비하고도 성과 '도로묵'
2023.10.05 14:36 by 김주현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가 안전관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3년 연속 안전관리등급심사 '4등급(미흡)'에 그쳐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에서 최근 3년간 산업재해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명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2020년 3명 ▲2021년 2명 ▲2022년 3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불과 2달여 전인 지난 7월에는 전남 함평군에서 수문을 점검하던 농어촌공사 하도급업체 수리시설 감시원이 폭우로 인해 하천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동계에서는 해당 사고가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 안전관리실태조사에서 농어촌공사의 수리시설 감시원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으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병호 사장이 올해 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공언은 결국 공염불로 그쳤다. 현재 노동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농어촌공사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문제는 농어촌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사망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사장 직속의 안전혁신실을 신설해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한 해 안전 예산으로 집행하는 국비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안전 관련 인력과 예산을 대규모로 증폭해 투입하고 있음에도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아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재갑 의원은 "농어촌공사는 안전책임경영 및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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