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에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이 전 회장의 공백 동안 벌어진 전 경영진의 전횡"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태광그룹은 25일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 "철저한 내부 감사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태광은 계열사 감사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레저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해 김기유 티시스 대표를 해임조치한 바 있다.
태광에 따르면 일부 언론 보도에서 경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전 경영진의 비위 행위라는 것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이 전 회장이 수감 중인 시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상태로, 회사의 경영에 관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태광그룹은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해 수사에 협조할 방침으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내부 감사 공정성 확보를 위해 법무법인 로백스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감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 감사는 물론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비위 행위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