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이어지며 경비 절감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렌탈이나 리퍼브, 중고시장이 활성화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산업기계 시장도 비슷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중고 산업기계 유통시장의 혁신을 모토로 ‘주식회사 커넥트팩토리’를 창업한 강종호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중고 산업기계 시장의 특징을 설명해 달라. 
“기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이 나타나는 영역이다. 그래서 적정가격의 개념이 약하고, 판매자(유통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특정 중고 산업기계가 개인, 유통사 별로 수배에 이르는 가격차를 보일 정도다. 경매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았고, 가격 협의와 관련된 분쟁도 잦다. 아직 정리할 것이 많은 영역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중고 산업기계 구매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개인이 판매하는 제품이 저렴하다고 덜컥 구매하면 안 된다. 개인이 판매하는 산업기계는 캐피탈사로부터 할부금을 모두 변제하지 않고 임의 처분하는 경우가 잦다. 소유권이 없는 상대에게 제품을 구매한 꼴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유통사를 통해 구매하면 굉장히 높은 가격이 부담이다. 가격협의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이렇듯 다소 중구난방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시스템 개선과 정리가 필요하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
“오는 12월 중고 산업기계 직거래 플랫폼 ‘파인드머신’을 공개할 계획인데, 이 플랫폼은 중고 산업기계 유통 시장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거래 서비스다. 중고 산업기계 직거래 시장은 현재 등록제도가 없고 채무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도 조회할 수 없다. 악용사례가 빈번한 이유도 그런 허점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팀원들이 평균 20년 이상의 제조업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경쟁력이다. 지속적으로 제조업의 문제를 분석하고 유통과정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파인드머신’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달라. 
“핵심 키워드는 ‘안심 직거래’다. 권리분석 및 중고기계 감정평가사를 통한 기계의 가치평가 기준을 확립하고, 적정 판매가 예측서비스 및 연식에 따른 시세정보와 예상 수리비용 정보, 저렴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최근에 진행됐던 ‘2023 시흥시 라이징 스타즈 챌린지 통합IR데이’에 본선발표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ICT벤처 IR프로그램 지원기업 선정,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오디션 혁신상 수상,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육성기업 선정 등을 일궈냈다. 최근에는 투자사의 관심도 받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를 밝혀달라. 
“아직 설립 2개월 차에 불과하지만 과분한 기대를 받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이루고 사용성을 개선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나아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유통사를 적절히 견제하는 동시에 공존‧협업까지 도모하며 중고 산업기계 거래시장의 선진화와 체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