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전국 50만 수험생들의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수능은 일 년에 한 번, 딱 하루의 시험으로 인생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도 꼽힌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의 수험생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음식을 가려 먹거나 수면 환경을 바꾸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나 컨디션이 아무리 좋아도 해결하기 어려운 현상이 있다. 바로 ‘긴장’이다. 10대의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시험인 만큼 과한 긴장으로 시험 중 실수가 발생하거나 복통, 두통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수험생을 위한 조언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최근 2년 내 수능을 치른 대학생 1677명이 참여했으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답변했다. 그 결과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가 50%로 1위였고, ‘떨지 않는 것’이 29.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능 전에는 학업에 대한 욕심보다는 건강 관리와 긴장 완화가 더 중요해진다.
이에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의 긴장 완화를 위해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을 찾는다. 우황청심원은 우황, 인삼 등 21종의 한약재로 구성돼 있으며 혈압을 낮추고 흥분성 신경물질을 억제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지나친 긴장과 흥분, 혈압상승, 손발 떨림 등을 개선하고자 주로 처방된다.
그러나 우황청심원은 단순히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심신 안정 외에도 ‘뇌졸중’과 같은 뇌병변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자생한방병원은 우황청심원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신경재생인자의 발현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SCI(E)급 국제학술지 ‘Antioxidant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상태를 유도한 실험쥐의 세포에 우황청심원을 투여했다. 투여 농도가 높아질수록 신경세포 생존율이 증가했으며, 뇌졸중으로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세포재생유전자인 NF200과 신경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성단백질인 GAP-43의 발현을 높였다.
또한 혈관형성과 세포증식에 필요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활성화해 신경정보를 다른 신경세포로 전달하는 축삭돌기의 성장을 촉진했다. 이에 연구팀은 우황청심원이 신경세포 보호와 재생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능을 앞두고 전국 곳곳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수험생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몸을 따듯하게 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의 식사를 통해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끔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랜 기간 최선을 다한 만큼 간절함은 높아지고 긴장감은 더해지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전국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이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키며 이번 수능을 후회 없이 건강하게 마무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