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가 라오스에 '유스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대강당에서 유병석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팽짠 팽폼미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계획협력국 국장, 위왕펀 숙카봉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학장, 앙카 봉믄카 라오국립TV방송국 국장 등 다수의 라오스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창단식을 개최했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라오스 어린이들로 구성돼 있다. 라오스는 다양한 소수 민족을 포함한 다민족 국가로, 정규 교육 과정에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교과목이 없어 기본 교육 기회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은 교육 기회가 제한된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목적으로 출발했다.
앞으로 협회는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운영을 위해 교수진의 급여, 악기, 식비, 교통비 등을 일체 지원하며,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은 음악 교육을 담당해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올 11월 초 수도 비엔티안 인근 소수민족 아이들이 재학중인 동방중고등학교에서 30명,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재학생 중 예비단원 11명, 한-라오스 가정 어린이 1명을 선발, 총 42명의 1기 단원을 구성했다.
선발전에는 협회 관계자 및 라오국립TV 방송국과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교수진이 함께 참여, 약 80여명의 학생들이 오디션 경연프로그램 못지 않은 열띤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단식 축하 행사에서는 단원들과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학생들이 한-라오스 양국 교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리랑'과 라오스의 주요 행사 음악인 '참파(라오스 국화)' 등을 연주했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내년 1월부터 라오국립예술전문대학 교수진의 코칭을 받아 실력을 향상시키고, 2024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서밋에서 회원국 및 초청국 관계자들에게 공연할 계획이다. '2024년 아세안서밋'의 주최국(의장국)은 라오스다.
협회는 국내 유명 음악대학 교수들을 초청해 레슨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음대생들이 재능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창단부터 공연까지의 히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라오스와 한국에서 공동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한-라오스 화합의 상징성을 갖는 이번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에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패션그룹 형지는 오케스트라 단복, 활동복, 티셔츠 등을 후원하고, 제주항공은 협회 관계자들의 출장 및 음악 재능기부자들의 항공권 일부를 지원하는 등 협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창단식 참석자들은 'HIP KOREA(힙 코리아)'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28일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