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소개팅 자리에서 남성이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소개팅에서 더치페이(각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를 하는 일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더치페이에 대해 미혼남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2년 내에 소개팅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소개팅 더치페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결과, 미혼남녀 절반 가까이(48.0%)가 소개팅에서 더치페이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남녀 모두 ‘한쪽이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게 싫어서(남 51.4%, 여 48.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남성은 ‘상대방이 더치페이를 제안해서’(27.8%)를, 여성은 ‘상대방과 더 이상 연락하고 싶지 않아서(34.7%)’를 골라 남녀 간의 의견 차이를 보였다.
소개팅에서 더치페이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이들(52.0%) 중 남성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44.9%)’, 여성은 ‘속 좁은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서(23.1%, 기타 제외)’를 이유로 택해 남녀 모두 긍정적인 첫인상을 위해 더치페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개팅 이후 첫 만남에서는 대부분(72.9%)의 미혼남녀들이 더치페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개팅 더치페이에 대해 남성은 ‘긍정적(62.7%)’인 반면 여성은 ‘부정적(33.3%)’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소개팅 더치페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47.3%)은 해당 근거로 ‘공평하다고 생각해서(34.5%)’, ‘동등한 관계로 시작할 수 있어서(31.0%)’, ‘금전적 부담을 덜어줘서(18.3%)’ 등을 꼽으며 상호 존중을 위해 더치페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소개팅 더치페이에 부정적인 이들(20.3%)은 ‘연애보다는 반으로 나누는 것에 집중할 것 같아서(50.8%)’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어 ‘돈이 가장 우선순위인 것 같아서(16.4%)’, ‘내가 마음에 안 든다는 뜻 같아서(11.5%)’ 등을 이유로 더치페이를 선호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11월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미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5.66%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