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verwhere”…인공지능으로 이것까지 할 수 있다고?
“Ai, everwhere”…인공지능으로 이것까지 할 수 있다고?
2024.01.25 15:36 by 최태욱

우리 시대 첨단 기술의 가늠자인 ‘CES’가 막을 내렸다. 올해 CES에서 가장 뜨거운 단어는 바로 ‘AI’. 참가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AI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자사의 벨류체인에 AI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동시대의 변화와 혁신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차세대 기술로 조망 받아온 AI지만, 더 이상 ‘차세대’라는 수식어가 무의미해 뵌다. 혁신 선도 그룹의 전유물을 넘어, 우리 시대의 가장 필수적인 범용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가전이나 교육 분야는 AI라는 용어를 빼고선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다. 스타트업 필드에서도 AI는 귀한 자원이다.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하는 그들에게 AI의 가세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AI가 우리 시대의 가장 필수적인 범용기술로 발돋움했다.

최근 고용 안정성이 낮아지면서 프랜차이즈 등의 점포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일천한 예비창업자들은 '목' 좋은 위치를 찾는 것부터 애를 먹는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평가 스타트업 ‘오아시스비즈니스’는 바로 이 부분에서 AI의 도움을 받는다. 지난해 말 론칭한 AI 입지 탐색 솔루션 ‘머니뷰어’를 통해서다. 해당 솔루션은 5700만 개의 누적 매출 데이터와 매월 업데이트 되는 150만개의 매출 데이터를 가공해 프랜차이즈의 업종별 높은 매출이 기대되는 입지를 추천한다. 문욱 오아시스비즈니스 대표는 “우리가 구축한 매출 예측 모델은 오차 범위 20% 내에서 적중률 95% 이상”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창업 시장의 역동성을 제고하고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던 ‘이노버스’는 자원 재활용 서비스에 AI기술을 덧댄 케이스다. 이 회사를 대표하는 AI 페트병 리사이클 로봇 ‘쓰샘 RePET’은 고품질 투명페트병을 선별‧수집하는 기기. 회사 측은 “기존 재활용 시스템의 한계로 오염, 혼합되어 폐기되었던 투명 페트병의 품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고품질 페트병을 선별하는 AI 모델의 고도화는 이 회사의 성장과 정비례한다. 작년 12월 기준, 99%의 정확도를 달성했을 정도. 여기에 제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IoT원격 관리 기능까지 개발하여 고장 조치 시간과 비용도 전년 대비 50% 이상 낮췄다. 오재홍 이노버스 CTO는 “지난해는 이노버스가 추구하는 삶과 친환경의 연결을 입증했던 한 해였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자원 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과 인프라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호주의 운수 및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하는 등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는 ‘플릿튠’은 AI 기반 최적 배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물류 TMS, 셔틀 운행에서 필요한 경로를 AI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빠르게 생성제공하는 B2B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의 효율성과 편의성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 쏘카, 현대엔지니어링 등 다수의 고객사가 이들과 함께 하는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선정, ‘정주영창업경진대회’ 대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AI 폐기물 수집 스타트업 이노버스의 ‘쓰샘 RePET’(오른쪽)과 지난해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AI 폐기물 수집 스타트업 이노버스의 ‘쓰샘 RePET’(오른쪽)과 지난해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료 분야에서도 AI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최근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병원에 공급을 시작한 메디웨일의 AI 의료기기 ‘닥터눈’이 대표적이다. 닥터눈(Reti-CVD)은 망막 촬영을 통해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과 동등한 정확도로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다. 기존 심혈관질환을 진단하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보다 간편하고 정확한데다, 방사선 노출 문제와 접근성 한계까지 극복 가능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우리 기술이 심혈관 질환예방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학적 공감대를 다방면으로 형성하고 있다”면서 “연세의료원의 도입은 이를 반증하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 에 돌입했다.

AI를 통해 디지털 환경 내에서 팽배해지는 혐오와 차별을 경계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독성 언어 필터링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두펀잉’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기업은 인터넷 환경에서의 부정적인 언어, 나아가 사이버 언어폭력 문제를 해결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독성 언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온라인 게임에서 음성 채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언어 사용 패턴에 대응하는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 달 동안 머무르며 시장 검증과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구남인 두펀잉 대표는 “구글, 유튜브 등의 기업 담당자들로부터 기술 및 서비스 도입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고, 5개의 AI기업과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면서 “향후 더욱 완벽한 독성 언어 필터링 AI를 만들어 인터넷 공간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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