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블록체인은 역시 대세 기술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벤처캐피털의 투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분야로 등극한 것.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의 ‘2023 투자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투자 건수와 투자액을 차지한 분야는 ‘블록체인‧딥테크‧AI’(13.7%), ‘제조‧하드웨어’(12.0%), ‘헬스케어‧바이오’(11.9%), ‘커머스’(7.8%) 순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이 지난 달 31일 발표한 ‘2023 투자결산 리포트’는 혁신의숲의 자체 데이터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의 스타트업 투자를 결산한 내용이다. ‘2023 스타트업 투자 동향’, ‘투자 선호 카테고리 분석’, ‘주요 플레이어 성과 분석’, ‘주요 투자회수 사례’ 등으로 정리하여 지난해 스타트업 분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체 투자 금액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투자 혹한기였다.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1287건으로 2022년에 비해 34.5% 하락했고, 투자 금액 역시 약 7조2750억으로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혁신의숲 관계자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진 것이나 기간별 변동성이 줄어든 수치 등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지난해 모든 산업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블록체인‧딥테크‧AI’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동시대의 범용기술임을 증명했다. 이밖에 새로운 기술 기반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제조‧하드웨어’와 팬데믹을 거치며 관심이 급증한 ‘헬스케어‧바이오’ 등의 분야에서도 많은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의숲’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의 홍경표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의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는 시장의 흐름을 추적하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이어 “투자 혹한기라고 불릴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시기를 겪었지만, 올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면밀히 고려하여 목표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한 ‘2023 혁신의숲 투자결산 리포트’ 전문은 혁신의숲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