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로 유명한 덴마크의 국영 송전사업자 ‘에네르기넷’과의 협력을 통해서다. 서철수 한국전력 전력계통본부장은 “한전이 보유한 계통 운영‧계획 분야의 기술이 에네르기넷의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프로젝트 수행역량과 결합하여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한전은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강당에서 에네르기넷과 국내외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안정적 계통운영 기술협력을 위한 기술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네르기넷(ENERGINET)은 덴마크에서 진행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송전망 구축 및 초기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 및 전력망 통합 관련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다수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덴마크 수교 65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덴마크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과 2021년부터 맺은 양국 간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덴마크는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75%를 재생에너지로 쓸 정도로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나라다.(2021년 기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은 덴마크의 대규모 해상풍력 연계 및 전력설비 설계경험, HVDC 운영기술, 잉여전력 에너지 저장·전환 기술을, 에네르기넷은 한전의 변전설비 디지털화 및 예방진단 기술을 교류하여 상호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양 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 계통 강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과 업계의 전문지식과 경험 등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전은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및 적합성 평가기술을 개발하여 해상풍력발전 연계 등 현업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