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와 투쟁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결의, 지난해부터 세계연대행동의 날로 진행돼 왔다. 故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공개증언한 후, 1997년 타계할 때까지 일본군위안부 피해사실을 알리는데 앞장서며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오는 13일에는 정오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1038차 수요시위가 세계연대집회로 펼쳐진다. 더불어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일억인 서명운동’의 1차 취합 분을 일본대사관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시작한 서명운동은 지금까지 약 150만 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6월에도 정대협이 1차 취합 분을 유엔인권이사회에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기림일 당일인 오는 14일에는 촛불문화제 ‘나비야 촛불을 들자’가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다.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극단 ‘고래’의 초청공연, 희망나비‧평화나비 등 주관단체의 퍼포먼스, 위안부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시 낭송 등으로 채워진다. 선지은 정대협 간사는 “23년 동안 수요시위를 이어왔는데, 기림일을 맞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광장에서 열게 됐다”며 촛불문화제를 계기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되길 바랐다.
한편, 세계연대수요집회와 촛불문화제 외에도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정대협 홈페이지(http://www.womenandwar.net/)와 제2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이벤트 페이지(https://www.facebook.com/events/1508195776084779/)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청특별사진전, ‘콩고의 눈물 : 끝나지 않은 전쟁, 마르지 않은 눈물’ (7/24~8/15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기나긴 내전 속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전쟁무기로써의 강간’에 노출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콩고민주공화국. 2008년 포토 르포 ‘내 이름은 눈물입니다’를 통해 이러한 콩고민주공화국의 현실을 고발했던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씨가 2014년 다시 찾은 콩고의 모습을 담아왔다.
희망나비 ‘나비의 꿈’ 사진과 그림 전람회 (7/29~8/31 / 서울 을지로4가 역사 내 아뜨리에갤러리) 청년모임인 ‘일본군 위안부해결을 위한 희망나비’가 지난 6월 23일부터 17일간 프랑스, 벨기에, 독일, 체코 등 유럽 4개국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유럽평화기행을 다녀왔다. 당시의 활동사진과 현지 퍼포먼스에서 그린 대형 그림을 전시한다.
평화마을 공동벽화, ‘평화가 있는 골목’ 작품 공개식 (8/11, 오전 11시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진입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향하는 골목길에 벽화가 탄생한다. 박영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지휘 하에 지난 2일부터 일주일 간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그려진 故 김학순 할머니의 초상도 찾아볼 수 있다.
평화나비 FESTA 심포지엄 (8/14, 10시~18시 / 연세대학교 대강당) 역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대학생들의 모임 ‘평화나비’가 기림일을 맞아 다양한 활동으로 함께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심포지엄은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홍보 영상 공모전의 발표 및 시상, 초청연사 강연회, 대학생 평화회담 ‘남북일 청춘, 평화로 통하다!’ 등으로 구성된다.
REAL 광복절 퍼레이드 (8/15, 정오 / 서대문~서울역) 광복절인 15일에는 1시간 동안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펼치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정한 광복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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