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
Go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
2016.10.12 14:10 by 오혜미

연말연시가 어느새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요즘.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최소한의 가치’를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서점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시각 예술 분야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등장 이후 인테리어와 패션 분야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철학적 가치로 재조명 받고 있다. 물질적 소비를 줄이고 내면의 여백을 중요시하며 기본에 충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 가치관에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사람이 떠올랐다.

(사진: www.biography.com)

 

I fear not the man who has practiced 10,000 kicks once, but I fear the man who has practiced one kick 10,000 times.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1만 개의 걷어차기를 한 번씩 연습 한 사람이 아니다.단 하나의 걷어차기를 1만 번 연습 한 사람이다.)

 - 이소룡, Bruce Lee 1940~1973  

 

32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이소룡. 그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주역을 맡은 동양계 배우이자, 지금도 많은 이들이 따라 하는 무술 동작을 영화에 접목시킨 선구자다. 그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그의 비결은 단순했다. 1만 개의 다양한 기술을 쫓기 보다는 단 하나의 기술을 1만 번 연습하는 것. 바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기본에 충실한 자세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소룡 만의 특수성을 만들어냈다. 

이소룡처럼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누구보다 특별해진 두 사람이 있다. 바로 디테일의 황제 조정석과 해맑은 에너지의 신인 배우 윤균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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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화창고 공식홈페이지)

배우 조정석은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을 견제할 새로운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 그가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일명 ‘인정’ 키스 신으로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사실 <질투의 화신>은 초반 시청률이 평균 10%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조정석보다는 로코퀸 공효진의 연기가 더 주목받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정석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순간에 잭팟을 터트렸다. 조정석이 자신이 ‘나쁜 X’임을 “인정”하면서 친구의 애인(공효진)에게 키스를 하던 그 순간. <질투의 화신>은 순간 시청률 15.7%를 달성하며 뒤늦게 흥행의 포문을 열었다. 드라마 중반까지 주목받지 못하던, 죽어가던 캐릭터를 한순간에 대세로 만든 조정석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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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최고다 이순신>홈페이지, 네이버영화<건축학개론>)

조정석은 참 사랑스러운 인상을 가진 배우다. 물론 연기력이 있는 배우이기에, MBC<더킹투하츠>의 ‘은시경’대위와 같은 냉철한 캐릭터도 잘 소화해냈다. 그러나 그런 캐릭터보다 tvN<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에서 얻은 별명인 ‘꺼벙이’가 더 잘 어울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큰 눈과 뽀얀 피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그의 ‘디테일 연기’ 덕분이다. ‘납득하다’라는 일반동사를 ‘납뜩이’라는 고유명사로 만들어버린 그 유명한 연기 말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안쓰러울 정도로 순박한 이제훈에게 “어떡하지 너?!”라고 하는 조정석의 연기는 애드리브였다. 지극히 평범한 문장을 절묘한 억양과 표정으로 새롭게 만든 것은 온전히 조정석 개인의 능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 그의 ‘디테일 연기’는 더욱 크게 빛을 발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건축학개론> ‘납뜩이’ 영상

예컨대, 가장 친한 친구의 연인이 된 공효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연기가 그렇다. “나 너 좋아해도 돼? 짝사랑만 할게. 잠깐만 하자.”라는 대사를, 마치 친구에게 연필 빌리듯 가볍게 말하는 그의 연기는 독보적이다. 조정석은 이렇게 드라마 속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힘이 있다.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은 배우 송강호에게 “<넘버3>때의 선배와 비슷한 배우가 나왔다”며 조정석을 소개했다고 한다. (씨네21) 송강호가 그러했듯이, 조정석도 사실적인 디테일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배우인 것이다.

 

 

 고백의 새 역사를 쓴 <질투의 화신> 속 조정석

조정석의 화려한 개인기는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배우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에 충실했다. 우선 배우의 무기인 몸을 오랜 시간 단련해왔다. 살짝 과장을 보태면, 조정석은 몸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 가장 처음 했던 ‘몸’ 훈련’은 태권도였다. 4살 때부터 해온 태권도는 현재 3단이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자 갑자기 춤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그 후 춤에서 어느새 클래식 기타로 바뀐 진로는 최종적으로 연극과 입학이 되었다. 교회 성극과 뮤지컬 등을 도맡아 하던 조정석을 눈여겨 본 전도사의 권유 덕이었다. 그렇게 서울예술대학에 덜컥 합격한 조정석은 이후 신체 훈련동아리에 들어가 앞구르기, 점프, 옆차기 등을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씨네21) 태권도와 춤, 클래식 기타, 교회 성극에 이어 대학에서의 신체 훈련까지. 그는 성장하는 내내 몸을 꾸준히 훈련해 온 것이다.

 

 

 <오!나의 귀신님>에서 등장한 조정석의 클래식 기타 연주

오랜 몸 훈련을 바탕으로 그는 눈썹 끝부터 발끝까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감각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은 조정석의 연기에서 ‘동물 같은 본능적 감각’ 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치고 나오는 민첩한 연기로 본인만의 리얼리즘을 구축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사실적 연기는 조정석이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더 놀랍다.

 

 

 <질투의 화신> ‘인정’ 키스신

뮤지컬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과장된 장르다. 오랜 시간 뮤지컬 배우로 그것도 티켓파워가 있는 인기 배우로 활동했던 조정석은 어떻게 현실적인 연기를 잘할 수 있었을까? 그건 그가 또 하나의 기본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 바로 ‘관객’과의 밀접한 소통이다. 조정석이 세 번이나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헤드윅> 주인공은 홀로 극 전체를 이끌면서 노래도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다. 그 힘든 배역을 하면서 조정석은 관객과의 호흡도 꼼꼼히 챙겼다. 그는 <헤드윅> 주인공을 가장 많이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입장이 늦은 관객에게 장난을 치는 등 관객과의 소통을 잘하는 것으로도 소문이 자자했다.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한 조정석. (사진:쇼노트공식홈페이지)

관객을 중요시 하는 자세는 연기의 기본이라고 조정석은 말한다. 그것도 교과서를 언급하면서 말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연극의 3요소’ 중 하나가 관객이다. 영화나 드라마도 연극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관객과의 교감이 중요하다. 배우 혼자 만족한 작품은 잘못된 작품이고, 순전히 연기적 자위다. 배우는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연기를 목표로 하는 직업이다.”(매거진geek)

학교에서 배운 연극의 3요소를 실제로 실천하는 배우가 있다는 건 실로 놀랍다. 조정석의 이런 모습은 그가 얼마나 모범적인 사람인지 보여준다. 게다가 그는 모든 모범생들이 그러하듯이 배운 것을 응용하며 스스로 성장했다.

 

 

 조정석이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특종: 량첸 살인기>

단독 주연을 맡았던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그는 “안테나를 한 열 개쯤 세워놓고 연기한 것 같다”(씨네21)고 고백한다. 뮤지컬과는 다른 영화라는 장르에 어울리는 목소리와 표정을 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관객을 고려해야 하는 연극의 기본기를 영화 촬영 현장에 응용했다. 마치 관객을 신경 쓰던 것처럼, 늘 카메라와 상대 배우를 염두에 두고 뮤지컬의 과장된 연기를 고쳐나갔다. 하지만 반대로 ‘평생 오를 것’이로 말하는 뮤지컬 무대에 설 때는 다시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뮤지컬 배우로 돌아갔다. 이런 적절한 변화는 관객 반응을 열심히 살피고 거기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초 훈련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보영의 연기에 실제 웃음이 터진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오! 나의 귀신님>영상

데뷔한 지 벌써 12년이 된 베테랑이면서도 아직도 연기의 기본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기본기의 황제. 학교에서 배운 것을 아직까지도 진리로 삼고 실천하는 ‘범생이’ 조정석. 그는 이 땅의 모든 모범생이 그러하듯 목표에 대해 한 없이 진지하다. 얼마 전 tvN 10주년 시상식에서 그에게 ‘투스타상(예능과 드라마 두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을 안겨 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그가 보인 광대 승천 표정은 실제일 것이란 의혹(?)이 많았다. 하지만 조정석은 박보영을 바라보던 그 사랑스러운 표정이 100% 연기였다고 진지하게 답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전 국민을 사로잡은 능청꾸러기 ‘납뜩이’는 실제론 매우 진지한 범생이였고, 그 동안 그 모습을 잘 감춰온 것이다. 앞으로도 자신은 철저히 감추고 캐릭터만 알려지기 원한다는 조정석.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범생이 같은 마음가짐 때문에 가장 조정석다운 길을 만들며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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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공식홈페이지)

처음 윤균상이 눈에 띄었던 작품은 유아인과 신세경이 주연을 맡았던 SBS<육룡이 나르샤>였다. 유아인의 옆에 서 있던 키가 큰, 더벅머리 배우. 그러나 그의 얼굴은 낯설었다. 그다음 윤균상이 나타난 곳은 SBS드라마 <닥터스>였다. 그는 어느새 박신혜를 짝사랑 하는 ‘정윤도’라는 멀끔한 의사가 되어 있었다. ‘나만 모르고 있던 연기파 배우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윤균상은 이제 막 다섯 번째 드라마를 마친 신인배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를 마주한 곳은 tvN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3>의 예고편이었다. 이서진과 에릭 옆에서 의욕 넘치게 포부를 밝히던 그 막내 말이다.

<육룡이나르샤>에서 무휼 역을 맡은 윤균상, (사진:SBS공식홈페이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화제작만 골라서 나타나는 그의 낯선 얼굴은 이제 점점 익숙해져 간다. 신인임에도 연이어 화제작에 캐스팅될 수 있던 이유는 윤균상만의 밝고 선한 에너지 덕분이다. 첫 방송을 앞둔 tvN<삼시세끼> 어촌편 시즌3에 막내로 캐스팅 된 그에 대해 나영석 PD는 “이렇게 해맑은 노예는 처음”이라며 그의 긍정 에너지를 칭찬했다. 윤균상을 나영석 PD에게 소개한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 작가는 그가 ‘내추럴한 사람’이자 미워할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을 가졌다며 추천했다. (인사이트) 처음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했던 드라마 <피노키오>에 캐스팅된 계기도 긍정적인 자세 때문이다. <갑동이>라는 tvN 드라마에서 또래 배우들과 재미있게 어울리며 연기하는 모습을 <피노키오>의 감독님이 좋게 보았다는 것이다. (Job&Joy) 정말 낙천적인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의아한 것은 그가 걸어온 여정은 그렇게 꽃길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스스로 ‘굴러다녔다’고 표현하는 윤균상의 통통한 어린시절. (사진:윤균상인스타그램)

윤균상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아무런 꿈이 없었다. 하고 싶은 건 없고, 190cm에 가까운 큰 키에 몸무게는 100kg이 넘는 거구인 자신이 그저 부끄러웠다. 그래서 일단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4개월에 36kg이나 감량한 그는 무작정 기회의 땅 서울로 향했다. 무엇이든 자신이 할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 믿고 전주에서 올라온 그에게 운 좋게 모델의 길이 열렸다. 그때의 짧은 무대 경험을 계기로 윤균상은 비로소 연극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배고픈 연극 배우가 되겠다는 아들의 꿈을 부모님은 철없는 선택이라고 반대했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그 길로 육군에 입대한 윤균상은 제대 후에야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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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신의>로 데뷔한 윤균상. (사진: http://blog.naver.com/official_hye/220599734501)

남들보다 늦게 대학에 입학한 윤균상은 데뷔도 남들보다 조금 늦었다. 김희선과 이민호의 출연으로 화제였던 김종학 감독의 드라마 <신의>을 통해 25살에 연기자로 첫 걸음을 뗐다. 하지만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작품 없이 2년이 흘렀다. 그 사이 친구들은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없이 20대 후반이 되었다. 무작정 상경한지 7년 째인 2014년, 윤균상은 드디어 SBS <피노키오>에서 비극적인 삶을 사는 이종석의 형 ‘기재명’ 역할을 맡아 주목 받기 시작했다. 마른 장작에 불이 붙으면 더 빠르게 타오르듯이 오랜 기다림 끝에 불이 붙은 윤균상도 활활 타올랐다. <피노키오>가 끝남과 동시에 <뿌리깊은 나무>의 제작진이 뭉친 사극 <육룡이 나르샤>의 호위무사 ‘무휼’로 캐스팅 되었다. 10개월이라는 긴 호흡의 사극을 무사히 마치자 마자 가장 핫한 배우 박신혜, 이성경 그리고 그가 동경해왔던 배우 김래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첫 주연작 <닥터스>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보인 윤균상

작품에 캐스팅되는 것을 일종의 취업이라고 보면, 그도 오랜 시간 취업준비를 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무작정 서울에 상경해서 7년 동안 취업을 준비한 취준생 치고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낙천적이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가지다. 그가 배우라는 직업의 또 다른 기본기인 ‘기다림과 근성’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게 스물다섯이었어요. 데뷔가 늦은 편이에요. 같은 소속사에 계신 김미경 선생님, 신은정 누나, 김승수 형 같은 선배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이 바닥은 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버틸 수 있는 근성만 있으면 무조건 된다고, 길게 보라고요.”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제가 철이 없었나 봐요. 불안하지가 않았어요. 친구들은 자격증이다 뭐다 준비해서 회사에 취직하는데 연기에는 자격증이 없잖아요. 그냥 대본만 보고 있어도 좋았어요. 사실 지금도 불안한 건 별로 없어요. 믿는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요(웃음).” (레이디경향)

 

 

<닥터스>에서 평소 동경하던 김래원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윤균상

자격증보다 대본을 든든하게 여기는 무명 배우가 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 윤균상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올해 서른 살인 윤균상은 신인치고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에너지만큼은 스무 살 못지 않게 젊다. 기회가 올 것을 믿고 기다린 덕에 그는 긍정 에너지를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밝은 힘으로 굵직한 작품들에 연달아 캐스팅될 수 있던 것이다.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남들보다 먼 길을 걸어온 윤균상은 일찌감치 길을 잃었을 것이다.

 

 

윤균상의 첫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 의욕적인 모습의 윤균상은 3분부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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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공식홈페이지)

사실 그는 이런 낙천적인 자세 말고도 가진 것이 많다. 배우 박해일과 비교되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눈매. 또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정도의 큰 키. 그러면서 ‘멍뭉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강아지를 닮은 미소까지 가지고 있어서 어떤 이미지로도 변신이 가능한 것이다. 그의 팬카페 이름인 ‘리시안셔스’라는 꽃처럼,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특성 또한 그만의 재산이다. 단단한 믿음이라는 기본기 위에 그가 가진 이런 놀라운 재능들이 더해져서 앞으로 보여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펀치라인행운은 항상 당신 주위를 맴돈다, 다만 깨닫지 못할 뿐. ‘톱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찰나의 행운을 거머쥐면 하룻밤 새 인생이 바뀐다. 그들의 터닝포인트 속에 꼭꼭 숨겨진 ‘펀치라인(punchline‧결정적 구절)’을 명심하라. 우리에게도 곧 찾아올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실마리가 그 안에 있을 테니.

필자소개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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