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글로벌 투자의 문이 열리다
ICO, 글로벌 투자의 문이 열리다
2018.08.23 15:18 by 성멘

 

페이스북, 애플, 알리바바의 창업 당시 투자한 한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

필자가 알기론 해외 유명기업에 창업 투자한 한국인은 없다. 창업 투자뿐만 아니라 현재 해외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손에 꼽을 것이다. 이러한 원인은 내국인이 해외 기업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암호화폐를 이용하여 기업이 자금을 모금하는 ICO가 주목받고 있다.

ICO는 기업 투자금 공모의 일종이다. 우선 자신의 브랜드로 암호화폐를 제작한 뒤 비트코인과 같은 환금성 높은 기존의 암호화폐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는 암호화폐의 특장점인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송금을 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하는 사례로, 기업은 ICO를 하여 전 세계에서 많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렇듯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한국에 사는 사람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의 기업에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우리는 이제 제2의 페이스북, 제2의 애플을 찾아내서 암호화폐를 전송하여 투자 할 수 있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로 ICO를 통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본인의 사업 아이템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받을 수 있는 것이다.

ICO는 암호화폐의 특장점인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송금을 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하는 사례다.(사진: PixieMe / Shutterstock.com)

지금까지의 얘기는 언뜻 볼 때 굉장히 이상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우린 ICO 투자가 굉장히 위험한 투자임을 알아야 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어느 누구도 보증해주지 않는다. 이는 ICO도 마찬가지다. ICO에 대해서 보증을 해주는 대상이 없다. 해외에 비트코인을 보내 투자했지만, 그 기업이 아무런 결과물을 내지 않고 폐업을 할 경우. 또는 투자금 모금이 사기인 경우 투자에 대한 모든 피해는 투자자가 겪어야 한다. ICO 투자에 대해서 투자자는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모금하는 기업체의 백서(사업계획서)를 확인하고, 비트코인을 보내지만 사업계획서는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사업이라는 것이 시장환경 등 외부환경, 경영환경 등의 내부환경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전문 엔젤 투자의 경우, 기업, 대표자, 시장 등 다양한 정량적인 지표와 오랜 경험을 통해 투자처를 분석하여 투자를 실행한다. 투자가 잘 되면, 기술이 개발되고 제품이 시장에 등장해 매출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의 창업투자도 성공률은 10% 이하다.

암호화폐 투자의 경우 해당 토큰의 활용용도, 총발행량, 유통량 등 더 많은 분석 자료가 필요하다. 같은 국가에 존재하지 않는 기업체가 대다수이다 보니, 대부분의 정보를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자료로 참고하게 된다. 또한 기업이 발행한 암호화폐가 주식처럼 금융상품으로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사용목적, 발행량, 유통량 등 더 많은 참고사항이 따른다. ICO 투자의 성공률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ICO 투자는 기존의 창업투자보다 더욱 전문적인 영역이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이다.

ICO 투자에 대해서 투자자는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최근 매일 수십 개의 기업들이 ICO를 열고 있다. 모든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다 보니 왜곡되기도 하고, 과장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현혹되는 투자자들도 있다. ICO를 모금하는 기업체가 비도덕적으로 운영하여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실제로도 비일비재하다.

ICO 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고, 현재의 시장이 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필자소개
성멘

사업가이자 발명가, 그리고 암호화폐 컨설턴트로 활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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