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서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우리는 여전히 어리고 여리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책에서 방향성을 찾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의 삶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책에 감화되곤 한다.
산문집 《서른도 어른이라면》은 단 한 번도 어른스럽지 못했던 모든 어른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공감의 글이다. 다시는 사랑에 목매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매번 사랑에 울고 웃는가 하면, 사람과의 관계에 노하우가 생긴 것 같지만 이상하게 힘들고 어려워서 ‘대체 난 언제 어른이 되는 건가’ 고민스러운 덜 자란 어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로 서른을 맞은 《서른도 어른이라면》의 지은이는 어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스무 살이 되면 혹은 대학을 졸업하면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몇 번의 퇴사와 이직 후 서른이 되었건만 그가 동경하던 어른은 되지 못했다. 아직도 철없고 여전히 가난한 성인으로 자랐을 뿐이라 자책한다.
성인이지만 여전히 어리고 여린 삶을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그럼에도 ‘놀랍게도’ 우리는 모두 어른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어쩌면 그러한 미성숙함이 오히려 어른의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위로를 건넨다. 직장인 4년차지만 아직도 일에 서툴러 실패하고 사람에 치여 울기도 하며, 번번이 사랑에 좌절하는 작가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에게 보내는 위로 《서른도 어른이라면》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서른이라서>, 일과 꿈에 대한 <서른이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애환을 녹여낸 <서른이기에>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