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성은 대단합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줄로만 알았건만, 여전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튀어 나오고 자본과 인력이 모여들며 영역을 넓히고 있으니까요. 대다수 스타트업의 목표가 엑시트에 맞춰져 있는 오늘날, 어쩌면 유니콘의 탄생은 이 분야에서 이뤄질지 모른다는 기대를 조심스레 가져 봅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최종양)과 한화 드림플러스가 국내 유통 산업과 관련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이들은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인프라를 이용해 전도유망한 유통 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운영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발분야는 위치기반기술, 빅데이터, SNS 및 V 커머스, VR/AR, 고객 취향 수집 및 가공, 디지털 마케팅 등 리테일테크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이 가능한 형태의 콘텐츠, 브랜드, 상품, 서비스 등 새로운 유통 콘텐츠다. 우수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 및 추천하고 마케팅 채널을 통한 홍보 기회를 부여한다. 선정된 일부 스타트업에게는 드림플러스 강남에 입주할 기회도 제공한다.

국내 명품 이커머스 서비스 트렌비(대표 박경훈)가 최근 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으며, 명품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트렌비의 기술력이 투자 결정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트렌비는 지난 2017년 2월 첫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전세계 명품 온라인샵 중 최저가를 찾아내는 검색 기능과 상품 자동관리 로봇을 내세워 국내 최다 상품 라인업 구축과 최저가 구현, 유럽 다이렉트 소싱 등을 갖췄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트렌비는 그간의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복잡하고 낙후된 유통 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를 전면에 내세운 마켓컬리(대표 김슬아)가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5년 첫 서비스 당시 연 매출 29억원에서 4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신선제품을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빠르게 안착한 마켓컬리는 지난해 배송 거리가 지구 78바퀴에 달하는 총 313만4637km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 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마켓컬리를 찾아 유니콘기업 육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 회장은 차세대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을 설명했고, 김슬아 대표는 최근 업계 현황과 투자유치 과정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