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유니콘기업 탄생과 함께 2019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제2의 벤처 붐 확산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정성인)가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89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 1조6327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넘어 올해 다시금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전체 투자액 3조4249억원의 절반을 이미 넘었으며, 현재 상승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과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시한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려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창투사 설립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고 벤처캐피탈에 대한 지속적인 세제혜택 등으로 민간의 펀드 참여가 증가하면서 투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벤처투자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비상장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의 수가 지난해 6월 기준 3개에서 불과 1년 만에 9개로 대폭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독일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4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65.7% 대비 8.5%p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의 63.7%에 비해서는 10.5%p 증가한 수치다.
창업 7년 이상 후기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3년 이내 초기기업 및 3~7년 중기기업 투자가 모두 증가했으며, 이는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증가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