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락(樂)갤러리(이하 에코락갤러리)가 오는 7월 18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4회 그래피티 展: IMPRIN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제4회 그래피티 展: IMPRINT>은 지난 <Frame or Canvas 展>, <Graffiti : Four-way(4orway) 展>, <EASY WALL 展>에 이어 에코락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네 번째 그래피티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엔조(ENZO), 더즌 옝(Doezn Yang), 강덕현, 미스터 텅(Mr.Tongue) 4인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그래피티는 1970년대 초 자유와 즉흥성을 중시하는 힙합문화와 함께 미국에서 시작됐다. 저항과 반항을 상징하던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 작업들을 화이트 큐브로 옮겨와 진행했던 지난 세 번의 전시를 통해 제도권 안에서 현대미술의 한 축으로써 그래피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전시는 이전까지 에코락갤러리에서 진행된 그래피티 전시보다 더 큰 범위에서 제각기 자신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표현한다. 엔조(ENZO)가 그래피티 라이터로서 스프레이 작업을 이어왔다면 미스터 텅(Mr.Tongue) 과 더즌 옝(Doezn Yang)은 스프레이 작업과 스텐실 작업을, 강덕현 작가는 에나멜 페인트를 이용한 액션페인팅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와 타자에게 각인시킨다.
오는 17일(수) 오후 7시에는 전시프리뷰와 함께하는 인문학 강연으로 258년 전통의 파버카스텔과 함께하는 樂樂 국악콘서트 <재미 있는 국악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번 강연에는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이 직접 연주하고 유은선 다스름 음악감독이 한국의 전통악기와 국악에 대해 알기 쉬운 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역동적으로 표현된 그래피티 작품과 국악 공연의 색다른 조화가 기대된다.
19일(금) 오후 6시에는 관객과 작가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데 모이기 힘든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작품을 감상하면서 교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에코락(樂)갤러리 관계자는 “지속적인 그래피티 전시를 통해 작가를 육성하고 제2의 바스키아를 발굴하고자 한다”라며 “실내 갤러리에서 그래피티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시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