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산물 판매 매출 1위인 새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국산 생(生)새우 800g을 약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을의 전령사로 불리며, 9-10월에 집중 생산되는 양식 국산 생 새우를 이마트가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연초 사전계약을 통해 300톤이라는 대규모 물량개런티를 진행하여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하였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의 국산 새우 1년 판매량이 약 100톤 가량인 것에 비하면, 3배라는 대규모 물량개런티를 한 셈이다. 새우 양식장은 연간 출하량 예측 생산이 가능해지고, 대량 생산을 통해 사료 및 수도비 등 부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또 판매 활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생산 효율도 높아졌다.
계약양식을 통해 새우 어가도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지난해의 경우, 새우 양식장에 전염병이 돌아 폐사량이 높았고, 올해 새우 양식장들이 지난해를 생각해 30% 가량 치어 입식량을 대폭 늘렸지만, 전염병은 돌지 않았다.
많은 치어들의 높은 생존율로 인해 올해 새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의 대량 매입이 국산 새우 소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17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새우는 19년 현재 수산물 판매 1위로 등극했다. 새우가 1위를 탈환하게 된 배경은 다양한 요리 재료로써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재료로 인식되던 새우가 어느새 국민 요리 재료로 자리잡았다. 새우가 들어간 만두, 라면 등 신제품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으며, 간장새우, 마라새우, 칠리새우, 새우볶음밥 등 새우를 중심으로 한 요리도 늘어나고 있다.
고급요리로 생각되던 스페인 요리 ‘감바스’ 역시 편의점에서까지 판매가 되며, 새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1-2인 가구, 혼술족이 많아지는 만큼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새우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수산팀 정기영 새우바이어는 “새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수입새우가 아닌 국산새우를 가장 맛있는 시즌에 선보이고 싶은 생각으로 계약양식 및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산새우 소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새우 어가 돕기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오징어를 제치고 근소하게 1위를 차지한 새우는 2018년 갈치에 밀려 1위자리를 다시내주게 됐지만, 19년에 다시 탈환했다.
19년 1-9월 새우 매출은 작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반면, 새우와 함께 수산 매출 1,2위를 다투던 ‘갈치’ 매출은 전년 대비 어획 부족으로 약 15%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