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의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좀처럼 호전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언론 지면에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가 연일 오르내린다. 하지만 그래서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거세다. 청년 세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과 지원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어느 정도 효과도 드러나는 중이다.
문제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하루하루 눈치를 보며 퇴직을 고민하지만 섣불리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지원사업을 살펴봐도 ‘만 39세 이하’ 조건이 발목을 잡는다. 하는 수 없이 온갖 박람회를 누비며 발품을 팔지만, 프랜차이즈 치킨집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다. 그렇다고 덜컥 치킨집을 차릴 수도 없는 노릇. 전국의 치킨집이 편의점보다 많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러나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중년의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 설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여기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중장년 맞춤형 기술창업교육’이 바로 그것. 오는 20일 오전 9시, 한국생산성본부(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32, 201호)에서 열린다. 대상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및 공공기관의 퇴직자들로, 기술창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긍정적인 도전의식 함양을 통해 기술창업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은 경영컨설팅 전문기업 위캠의 김세호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와 기술창업 스카우터 활동으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총 3가지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는 ‘4차산업혁명시대 제 2의 인생 설계’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변화, 변화하는 중장년 생애 설계, 기술창업 트렌드와 정부지원제도 등이 다뤄진다.
두 번째는 ‘나의 경력과 강점 기반 기술창업 첫걸음 내딛기’로 경력을 통한 나의 강점 분석, 정부 부처별 창업 단계별 지원제도, 기술창업 프로세스와 성공·실패사례 분석이 주요 내용이다.
마지막 ‘역량기반 창업 아이템 발굴 기법’에서는 기업가 정신으로 새롭게 무장하기, 창업 아이템 발굴 기법, 비즈니스 모델링(사업 타당성 분석 기초) 등 실무 교육이 이뤄진다.

문의 및 신청은 한국생산성본부 일자리혁신센터(02-724-1130)에서 가능하다. 대상은 만 40세 이상으로, 창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창업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더라도 여러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