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에 등장한 눈치 보지 않는 회사 ‘에이블리’
MBC 다큐에 등장한 눈치 보지 않는 회사 ‘에이블리’
2020.03.31 10:30 by 김미정

지난 3월 23일,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 본사가 mbc 다큐 ‘시리즈 M’에 눈치 보지 않는 회사로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나날이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내문화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요즘, 에이블리는 다양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시행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연장으로 에이블리 피플팀 온영주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큐에서 화제가 됐던 기업문화와 그 외 채용에 관한 정보들을 들어봤다.

Q. 에이블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 드린다.

- 에이블리는 2018년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패션 쇼핑앱이다. 출시 약 2년 만에 앱 다운 수 1,000만을 달성했고 2020년 1, 2월 연속으로 패션 쇼핑앱 사용자 수 1위를 달성하면서 국내 1위 패션 쇼핑앱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약 100명의 구성원과 함께하고 있다.

Q. 지난 2월 MBC 다큐 ‘시리즈 M’에 눈치 보지 않는 회사로 소개되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실제로도 방영된 모습과 같은지 궁금하다.

- 지난 2월 시리즈 M을 통해 에이블리 마케팅팀의 회의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당일 촬영에 임했던 구성원들이 “도리어 카메라 때문에 평소보다 더 눈치를 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회의 분위기는 방송에 노출된 모습보다 더 편하고 자유롭다(웃음).

Q. 방송과 관련된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면?

- 방송에서 회의 시간 내내 과자를 먹으며 화제가 됐던 구성원이 있다. 그 구성원은 방송이 나간 후 굉장히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는 다 같이 먹는데, 촬영일에는 다른 구성원들이 긴장해서인지 과자를 먹지 않아 혼자만 과자를 많이 먹는 사람으로 소개됐다며 아쉬워했다. 방영분을 보면 다들 앞에 과자 하나씩 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웃음).

Q. 그렇다면 회사 내에 늘 간식이 비치되어 있는 것인지?

- 그렇다. 100명의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과자와 음료수 등을 매일 구비하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매주 월요일마다 채워두고 신상 과자나 음료수가 출시되면 꼭 놓치지 않고 구매하려고 한다. 

또 간식 외에도 점심, 저녁, 회식 등 모든 식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액 제한 없이 점심값을 지원하고 있고, 야근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매월 피플팀에서 식단표를 준비해 저녁을 제공 중이다. 저녁 메뉴는 한식과 양식, 분식 등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려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테이크다.

Q. 그 외 소개할 만 한 복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무제한 식대 지원과 더불어 무제한 교육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업무 관련 교육의 경우 온-오프라인 모두 교육비를 100% 지원하고 있고 세미나, 컨퍼런스, 도서 구매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 지원 제도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구성원이 증가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끼는 제도 중 하나다.

만족도가 높은 복지 중 하나로는 에이블리 직원 할인이 있다. 에이블리에서 지출한 비용의 20%를 페이백 받을 수는 제도다. 자사 구성원이라면 전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퇴근시간 이후 에이블리 공간을 외부 스터디 장소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자사 공간을 이용 중인 스터디는 총 8개다. 모든 사람이 에이블리 구성원이 아니어도 무관하다. 스터디원 중 에이블리 구성원이 한 명이라도 포함돼 있다면 자유롭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제도들을 고민하고 시행하고 있는 이유는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에이블리는 앞으로도 구성원분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에이블리)
(사진:에이블리)

Q.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에이블리만의 문화가 있다면?

A. 생일과 입사 기념일에 구성원의 자리에 대형 풍선을 달아 주고, 일정 금액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풍선의 종류는 피플팀에서 각 구성원의 특징에 따라 고심한 뒤 선정하고 있다(웃음).

또 방송에 소개됐던 것처럼 구성원의 자리에 별명과 좋아하는 것이 담긴 이름표를 매월 달아 주고 있다. 각 구성원의 별명은 평소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정해주고 있다.

Q.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눈치 보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우선 눈치 보지 않는 문화는 강요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제도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눈치 보지 않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테면 우선 연차 사용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반차와 연차를 쓸 때는 사유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 연차나 시차를 쓸 때는 기안자와 승인자가 동일하다. 즉 본인이 올린 연차 기안서는 본인이 승인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승인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에이블리에는 시차 제도가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시간 단위로 연차를 쓸 수 있는 제도다. 은행 업무를 봐야 할 때나 병원을 가야 할 때, 그 외 급하게 ‘몇 시간’만 회사를 비워야 할 때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시차는 구성원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웃음). 

다만, 이런 자유로운 제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책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점은 모든 구성원분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또 눈치 보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회사 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에이블리 안에서는 팀장님도 실장님도, 대표님까지도 모두 ‘누구’님으로 불리고 있다. 이 제도의 장점은 모든 구성원이 직책과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비해 회의 분위기가 더 자유롭고 편해졌다.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되니 전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고, 이는 곧 자연스럽게 업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좋은 기업문화를 지속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설명 부탁 드린다.

- 지금의 문화를 잘 유지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2020년의 목표다. 2020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예정인 만큼 지금의 좋은 문화를 더 단단하게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이 에이블리의 목표다.

구성원이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높은 기준을 세우고 치열하게 일하는 이들에게 그에 맞는 보상 장치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프로답게 일하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에이블리를 기대해 달라.

필자소개
김미정

자신에게 가장 객관적인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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