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1위' 현대건설, 안전성 논란 도마…한남3구역 수주전에 영향 미칠까?
'사망사고 1위' 현대건설, 안전성 논란 도마…한남3구역 수주전에 영향 미칠까?
2020.04.22 16:08 by 김주현

현대건설의 안전 시공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건설사들의 지난 6개월 간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4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 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사망사고는 총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룡건설산업 2명, 이테크건설 1명, 태왕이엔씨 1명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 당시 지하 수로 현장점검 작업 도중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빗물에 휩쓸렸고, 이를 구하려던 현대건설 직원 1명이 변을 당했다.

또 지난해 8월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현장과, 같은해 12월 신길9재정비촉진지구 주택재개발 공사에서 각각 1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 밖에도 비교적 최근인 지난 2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현장에서 근로자가 트럭에 치여 숨지는 등 총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4개 건설사를 상대로 5월부터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시공능력평가 2위에 빛나는 건설사인 현대건설에서 이처럼 많은 사망사고가 나온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이같은 안전 부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은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으로 총사업비가 약 7조원에 달하는 최대어다. 현재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대림산업이 3파전을 치르고 있다. 

한남 3구역은 지난해 불법 수주 논란으로 시공사 입찰이 한 차례 무산돼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당시 국토부와 서울시가 1차 입찰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위법 사항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 이에 현대건설도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이같은 노력은 사망사건 최다 건설사라는 오명으로 인해 빛이 바래는 분위기다. 모든 분야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안전 사고에 취약한 건설사라는 꼬리표는 치명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고 불의의 사고들이었지만 타 건설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사망사고가 많다는 점에서 안전성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러한 안전 불감 이미지는 분명히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는 현대건설 측에 재발 방지와 사고 예방 대책 등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 시도를 했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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