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빅블러(Big-blur) 바람이 불고 있다. 빅블러 현상이란 기존에 있던 영역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O2O를 통해 온라인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빅블러 현상이 거세지며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쟁 심화가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교촌치킨은 최근 수제 치킨버거 ‘교촌리얼치킨버거’를 시범 출시했다. ‘교촌리얼치킨버거’는 오트밀로 반죽해 튀겨낸 닭 가슴살에 각종 채소와 스모크 바비큐 소스로 맛을 낸 제품이다.
교촌의 버거 메뉴 실험에는 가맹점의 낮 시간대 매출을 증진시킨다는 목적이 숨어 있다. 주력 메뉴인 치킨이 저녁 시간대 주문이 몰리는 것에 비해 낮 시간대에는 주문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영점인 동탄2 영천점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한 리얼치킨버거에 대한 고객 반응도 일단 합격점이다. SNS상에 뜨거운 이슈가 되며, 낮 시간대 한정 판매라는 제한에도 불구하고 동탄2 영천점에서만 일 평균 40개가 넘게 팔렸다. 교촌은 동탄2 영천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국 8개 매장으로 리얼치킨버거 시범 판매를 확대했다.
교촌 관계자는 “낮 시간대 매출 증진의 한 전략으로 리얼치킨버거를 시범 판매 하게 됐다”며, “현재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전국 판매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지난 2월 전국 설빙 10개 매장에서 간편식 ‘설빙 밀(SULBING MEAL)’ 4종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간편식 ‘설빙 밀’은 크리미한 ‘베이컨크림스파게티’ 상큼한 토마토와 크림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로제스파게티’, 매콤한 볶음밥에 계란이 듬뿍 올려진 ‘눈꽃볶음밥’, 진한 짜장이 올라간 ‘짜장게티’ 등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출시된 한끼도 충분히 맛있게 먹자는 계기로 식사대용으로 간편하면서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CJ 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롯데제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와 손을 잡고 지난달에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볼빤간 북극곰’과 ‘으싸으싸 바다코끼리’ 2종이다. ‘뽈빤간 북극곰’은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으싸으싸 바다코끼리’는 녹차와 초코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다.
이번 제품은 두 회사간의 콜라보를 통해 기획되었으며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극지방 멸종 동물 캐릭터를 적용해 ‘얼음동산 친구들’이란 콘셉트로 개발했다.
향후 CJ푸드빌과 롯데제과는 케이크 판매 추이를 보고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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