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 진출
KB국민카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 진출
2020.04.27 17:28 by 유선이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소비자 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 : Share Subscription Agreement)’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과 태국 모두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취해진 상황이었으나 서울과 방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화상 계약 방식으로 진행함으로써 물리적 제약을 극복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aymart)’ 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대출 사업과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임직원 130여 명에 18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16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한 중견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총 인수 대금은 248억 원(6억 5000만 바트)으로 KB국민카드는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이동철 사장 부임 이후 진행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은 3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로 올 초 신년사에서 언급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의 지속 확장 전략에도 한 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진출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신규 인허가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향후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태국 시장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께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신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정부의 ‘캐시리스(Cashless)’ 정책에 힘입어 신용카드 시장도 연 평균 7% 이상 성장하는 등 신용카드를 비롯해 각종 신용 사업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회사 편입 후 본사의 지급 보증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차입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기존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 등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업 인프라 강화와 영업 채널 다각화를 위해 ‘제이마트’ 그룹의 자회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전국 192개 매장을 ‘전속시장(Captive Market)’으로 활용하고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KB국민카드의 축적된 △상품 △디지털 △정보기술(IT)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에 최적화된 신용 대출 신상품과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상품을 선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도모해 수익성을 한 층 끌어 올릴 계획이다. 

KB국민카드가 보유한 리스크 관련 핵심 역량도 현지에 이전해 정교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도모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시장 진출은 신용카드 등 금융 비즈니스 환경과 수요 그리고 현지 소비자 금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속 시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위한 2년 여의 준비 작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며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에 진출해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인수한 회사를 10년 내 태국 최상위 소비자 금융회사로 도약시키는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KB국민카드만의 해외 진출 성공 스토리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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