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재 의료 AI 기업 '루닛'이 미국 GE헬스케어 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루닛은 지난 19일 두 회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흉부 케어 스위트(Thoracic Care Suite)’를 소개했다. 본 파트너십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엑스레이 장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글로벌 거대 기업이 합작으로 인공지능 제품을 상용 출시하는 첫 사례다.
두 회사가 합작으로 선보이는 흉부 케어 스위트는 루닛의 소프트웨어가 GE헬스케어의 의료장비에 설치·제공되는 형태다. 솔루션에 탑재된 루닛의 알고리즘은 ‘루닛 인사이트 CXR’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상에서 비정상 병변을 검출해내어 위치와 존재 확률 값을 계산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환경에서는 폐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발병 추이를 관찰할 수 있다. 분석의 정확도는 97-99%에 달한다. 제품의 성능 관련 논문은 최고 권위 영상의학 학술지인 ‘레디올로지(Radiology)’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등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인공지능을 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기 위해 여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그 일환 중 하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은 지난 2018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협약에 대해 “세계 최대 영상장비 회사인 GE헬스케어를 통해 루닛의 인공지능이 제공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며, “더욱더 활발히 파트너십을 추진해 인공지능의 사용 사례를 세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유럽의 CE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 제품이며, 현재 유럽 지역에서 상용 판매되고 있다. GE헬스케어는 전 세계 엑스레이 장비와 PACS 각각 약 30%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업체인 후지필름(FUJIFILM)과의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루닛은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의 절반 가까운 약 40%의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