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요람 역할을 해온 서울창업허브가 ‘트윈 체제’로 거듭난다. 성동구 성수동에 새로운 터전이 마련되면서 마포구 공덕동에 있던 기존의 거점과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일 공식 개관한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감염병·건강·안전·환경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특화되어 있다. 앞으로 도시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성장을 추구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육성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위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약 300m 거리에 있으며, 연 면적은 지상 2∼4층에 걸쳐 5492㎡다.
서울시는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기존의 성수 IT 종합센터를 리모델링해 코워킹 공간 및 기업 입주공간을 총 25개실로 확대했다. 여기에는 사회·환경 등의 분야에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기업을 유치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사의 적격심사를 통과한 우수기업을 상시로 추천받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대면평가를 거치는 방식으로 입주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은 최대 2년간 입주할 수 있으며,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제곱미터당 월 5958원의 이용료를 부담하고 사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옐로우독, HGI, D3쥬빌리, 소풍벤처스 등 성수동 인근 임팩트 투자사들과 기업지원 및 투자유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대상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 공덕’ 역시 기존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성수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 1000개사 가량이 입주하는 ‘프론트원’이 하반기 중 개관할 예정으로, 이들과 함께 ‘공덕밸리’가 조성되면 서울창업허브 공덕이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