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른 패션분야 희비…스타트업 뜨고 대기업 지고
코로나19가 가른 패션분야 희비…스타트업 뜨고 대기업 지고
2020.08.06 17:55 by 이창희

오늘날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패션 분야에서 최근 보기 드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통의 대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온라인 플랫폼을 선점한 스타트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패션 시장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역전이 이뤄지고 있다.
패션 시장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역전이 이뤄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 8730억원에서 7340억원으로 16% 하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17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른 ‘패션 공룡’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휠라홀딩스는 17%, LF는 13%, 한섬은 8%,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7%, 태평양물산은 6%, 영원무역은 5% 등 일제히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 역시 적게는 8%에서 최대 50%까지 뚝 잘려나갔다. 단, 이들은 2분기 실적을 증권가 전망치로 산출해 합산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위 7개사는 평균 12%의 매출 감소와 43%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주된 원인은 코로나19다. 국내 수요가 급락한 상황에서 해외 판로마저 막히면서 매출은 떨어지고 재고만 쌓였다.

이렇듯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패션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16년 연간 거래액 20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90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5000억원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약 191%의 고용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올해 7월 기준 700만 회원과 5000개 브랜드 입점을 돌파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 패션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상당하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전년 대비 올 상반기 결제 금액이 600% 이상 성장한 963억원, 스타일쉐어는 44% 증가한 556억원, 브랜디는 56% 성장한 469억원 등 엄청난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패션몰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고 결제부터 리뷰 작성, 배송 등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고객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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