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성공이 곧 내 성공’…조력자 스타트업이 떴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0 주목할 스타트업②
‘동료들의 성공이 곧 내 성공’…조력자 스타트업이 떴다
2020.10.29 13:37 by 이창희

세계 24개국에서 한국으로 날아든 60개 스타트업이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비더시드를 비롯한 5개 엑셀러레이터가 참여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0’ 현장이다.

이들은 118개국 2648개 팀 중 치열한 심사를 통해 선발돼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해외 유망 스타트업들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헬스케어, 온라인 비즈니스, 에듀케이션, 프롭테크 등 IT 기반의 우수한 팀들의 꿈과 열정이 대한민국을 무대로 펼쳐진다. 더퍼스트미디어가 그 뜨거운 현장을 직접 찾아 대표 주자들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그랜드챌린지2020 현장.(사진: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2020 현장.(사진: K-스타트업)

|모든 데이터는 내게 맡겨라, ‘이노플렉서스’
독일 스타트업 ‘이노플렉서스’는 웹사이트나 각종 전자 문헌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크롤링’이 최대 무기다. 이미 생명과학 분야에서 3000만개 넘는 개념과 키워드를 정리해 보유했고,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다.

생명과학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이들이 가진 데이터베이스는 마치 보물창고와 같다. 구글에 ‘애플’이라고 검색하면 사과와 회사가 함께 나오지만, 생명과학이라는 전문 분야로 한정된 이노플렉서스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신약을 개발하거나 약물 결합 등의 연구를 계획 중인 회사, 관련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학계 입장에서 이들의 서비스가 천군만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이노플렉서스는 세계의 다양한 회사들과 함께 개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들이 가진 데이터가 연구의 정밀도와 신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관 기업 입장에선 이노플렉서스의 존재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오은주 이노플렉서스 매니저.(사진: 비더시드)
오은주 이노플렉서스 매니저.(사진: 비더시드)

물론 이 같은 크롤링 기반의 서비스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노플렉서스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융합하고 재가공하는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노플렉서스는 진단기술이 크게 발달한 한국에서 IT 기반의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암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만큼 이와 관련한 서비스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은주 매니저는 “한국의 여러 회사들과 미팅을 통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 진출의 성패가 달린 만큼 한국에서 최선의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의사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브릿지, ‘디지테일’
현재의 우리나라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저 멀리 유럽의 스페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처럼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디지테일 역시 그중 하나다.

이들이 가진 비즈니스의 핵심은 동물병원의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연결이다. 스페인에서는 동물병원을 혼자 운영하는 수의사들이 많고, 이들은 대체로 업무시간의 30~50%를 서류 업무에 소모하고 있다. 디지테일은 수의사들이 동물을 진료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진료 예약부터 각종 안내, 결제, 처방 등이 가능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티아고 디지테일 매니저.(사진: 비더시드)
티아고 디지테일 매니저.(사진: 비더시드)

반려동물은 접종해야 하는 백신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주기도 지켜줘야 하는데, 현재는 전화 예약 등으로만 이뤄지고 있어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니던 동물병원을 옮기게 될 경우 반려동물의 이력을 연동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디지테일 앱은 이 같은 문제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IT 기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과거 방식의 동물병원 시스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 디지테일은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채팅창을 통해 수의사와 상담할 수 있고 화상을 이용한 간단한 원격 진료도 가능하다.

티아고 디지테일 매니저는 “현재 한국에서 수의사 및 수의대 학생들과 미팅을 갖고 트렌드와 시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최상의 무대”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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