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주식 '중복입고' 논란... 고객 불만에는 '나몰라라?'
NH투자증권, 주식 '중복입고' 논란... 고객 불만에는 '나몰라라?'
2020.11.12 11:42 by 유선이

 

NH투자증권의 고객이 타사의 주식을 옮기는 과정에서 보유 주식량보다 많은 주식을 입고시킨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NH투자증권 고객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을 게재했다. A씨는 한국투자증권에서 1000주 가량 보유 중이던 해외주식을 NH투자증권으로 옮기는 대체입고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 수의 2배 정도 증가된 2000주 가량이 입고됐다.

A씨는 "총 1000주를 보유했는데 증권사 앱으로 확인해보니 2000주가 입고돼 있었다"면서 "영문도 모른채 카카오톡을 켜 확인해보니 중복 입고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을 그냥 밤에 팔고 현금을 챙길까도 고민해봤지만 삼성증권 유령주식으로 반환 사태가 터졌던 것을 떠올리며, NH투자증권에 전화해 계좌에 주식이 중복 입고된 사실을 알렸다"면서 "여러 차례 한투와 NH투자증권과의 통화를 통해 확인한 결과, 복수의 NH투자증권 담당자가 승인을 거의 동시에 하면서 발생한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A씨가 전화를 걸어 오류를 지적해주기 전까지도 상황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이같은 사건이 정말 흔치 않은 경우이며, 이번 중복 입고 사고는 해외주식이라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 관계자는 "이번 중복 입고는 복수의 대체입고 승인 담당 직원이 거의 동시에 승인을 하면서 발생한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면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즉시 담당 부서에 알렸으며 추후 보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주식의 경우 인력의 개입이 필요한 수작업 시스템인 경우가 많다"면서 "장이 열리기 전 예탁원과 당사 잔고를 상호 비교 및 확인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매도 처리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차입공매도 등을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의 고객 응대 태도에도 문제를 삼았다.

A씨는 "콜센터에 전화해 실수한 해당 직원과의 직접 통화를 원한다고 전했지만 상담사로부터 담당자가 전화 연결을 거부했다고 전달받았다"면서 "잔고에 있는 주식량보다 어떻게 더 많은 주식이 입고될 수 있었는지 설명을 듣고 싶어 연락한 것인데 담당직원의 태도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접수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같은 대형 증권사에서 발생할만한 사고가 아니라며 거래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연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해도 분명히 시스템적인 구멍이 발견된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라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께서 담당 PB가 존재하지 않아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민원을 접수했고, 내부 절차상 고객 응대는 고객지원센터 상담 직원이 담당하는 것"이라면서 "상담사를 통해 여러 번 상황을 설명드리고 사과를 드렸으며, 금일 피해자를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 후 피해 고객과 원만히 해결해 현재는 글을 내리고 민원도 취하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필자소개
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성장의 상징, 상장’…스타트업들의 도전사는 계속된다
    ‘성장의 상징, 상장’…스타트업들의 도전사는 계속된다

    자본과 인력, 인지도 부족으로 애를 먹는 스타트업에게 기업공개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단숨에 대규모 자본과 주목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파트너와 고객은 물론, 내부 이...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현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타트업 30개 사는 어디일까?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