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빗이 준법감시체계 확립을 통해 신뢰도 높은 가상자산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코인빗은 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어떤 형태의 위법행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코인빗 운영진이 시세조작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하락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코인빗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코인빗은 올해부터 실시되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특금법)'에 발 빠르게 대처해 회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로 나아가겠다고도 밝혔다.
3월에 시행 예정인 특금법 개정안은 가상자산거래소에 'ISMS 인증'과 '실명계좌 발급'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ISMS는 사업체가 정보통신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술·물리적 보호조치를 잘 수립해 운영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공인 인증제도다. 코인빗은 지난해 ISMS 인증 신청을 마쳤으며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도 Top3 거래소... '양강구도' 무너트릴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관심도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인빗의 온라인 포스팅 비중은 12.59%(5만1163건)이다. 1위 빗썸의 점유율 39.06%(15만8713건), 2위 업비트 36.86%(14만9740건)에 이은 3위다. 해당 분석 결과를 보면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약 88.51%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포스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확고한 2강 체제가 굳어진 모습이지만 코인빗은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노력과 법정 리스크 해결을 통해 브랜드 평판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코인빗의 상승세는 지난달 브랜드평판 분석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2월 발표한 가상자산거래소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코인빗은 4위를 차지했다.
해당 분석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눠 나타난 결과다. 가상화폐거래소 브랜드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를 분석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코인빗은 30개 가상자산거래소 중 4위로 나타났다. 코인빗 브랜드는 참여지수 285만1475, 미디어지수 13만8093, 소통지수 13만3444, 커뮤니티지수 93만375로 브랜드평판지수 405만3388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1월 코인빗의 브랜드평판지수인 234만3100과 비교할 때 72.99%의 높은 상승폭을 보여준다.
코인빗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연일 고가 갱신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코인빗은 이런 시기에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잠재회원들까지 코인빗을 애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 해결은 숙제로
코인빗을 둘러싼 시세조작 혐의는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8월 코인빗의 가상자산 자전거래 혐의 등에 대해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고강도 수사를 펼쳐왔다. 이어 지난달 5일 광수대는 코인빗 운영진을 사전자기록위작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코인빗은 해당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불공정하다며 맞서고 있다.
또 코인빗은 7일 입장문을 통해 광수대 수사관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인빗은 광수대가 수사 과정에서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불공정한 수사를 자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인빗 관계자는 "광수대의 불법 수사로 회사와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직원들도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광수대의 강압적 불법 수사 관행에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