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결혼’과 ‘비혼’을 대하는 2030 미혼남녀의 인식을 알아봤다. 2030세대에서 결혼을 거부하는 비혼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비혼과 동거 관계도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는 정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가연은 오픈서베이를 활용해 결혼과 비혼, 출산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1,000명(남 500, 여 500)들의 의견을 알아봤다.
먼저 '결혼에 대한 인식’으로 긍정이 54.1%, 부정이 21.9%, 생각 없음이 24%를 차지했다. 남성은 ‘하고 싶은 편이다(53%)’, ‘별 생각 없다(23.6%)’, ‘꼭 해야 한다(12.6%)’, ‘하고 싶지 않은 편이다(9.8%)’, ‘절대 안 한다(1%)’ 순으로 답변했다. 반면 여성은 ‘하고 싶은 편이다(38.6%)’, ‘하고 싶지 않은 편이다(29.2%)’, ‘별 생각 없다(24.4%)’, ‘꼭 해야 한다(4%)’, ‘절대 안 한다(3.8%)’ 순으로 답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남성 65.6%, 여성 42.6%였으며,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남성 10.8%, 여성 33%로 남녀 대비가 비교적 뚜렷했다.
‘비혼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이 44.8%, 부정이 11.2%, 생각 없음이 44%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긍정적이다(27%)’, ‘부정적이다(17.4%)’, ‘별 생각 없다(55.6%)’라 답했고, 여성은 ‘긍정적이다(62.6%)’, ‘부정적이다(5%)’, ‘별 생각 없다(32.4%)’라 답했다.
비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남성(27%)보다 여성(62.6%)이 더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여성(5%)보다 남성(17.4%)이 더 높았다.
결혼에 긍정적인 이들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출산 계획 여부’도 남녀 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있다(63.4%)’, ‘없다(7.6%)’, ‘아직 모르겠다(29%)’, 여성은 ‘있다(60.6%)’, ‘없다(12.7%)’, ‘아직 모르겠다(26.8%)’고 각각 응답했다.
출산 계획이 있다고 한 이들에게 ‘결혼 후 적절한 2세 계획시기’를 질문한 결과, 남성은 ‘3년 이내(71.6%)’, ‘1년 이내(18.3%)’, ‘5년 이내(7.7%)’,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1.9%)’, ‘5년 이상(0.5%)’ 순으로, 여성은 ‘3년 이내(71.3%)’, ‘1년 이내(17.8%)’, ‘5년 이내(7.8%)’,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3.1%)’, ‘5년 이상(0%)’ 순으로 선택했다.
가연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 회원이 아닌 일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였다”며 “설문 결과, 일부 응답에서 남녀 간의 뚜렷한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의 출산·육아 등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이 같은 남녀 시각 차이와 원인을 명확히 인지하고,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설 명절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오늘 14일까지 특별상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역삼 본점을 비롯해 경기도 인근의 수원, 세종 인근의 대전 결혼정보회사 등 전국 지점을 운영 중이며, 본사 직영체제로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