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가 수입·판매하는 뉴발란스 키즈의 아동용 책가방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논란이 확산됐다. 이랜드월드는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을 진행 중이지만,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동일한 문제가 2년 전에도 발생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22일 뉴발란스 공식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16일부터 아동 책가방 ‘스타릿걸(Starlit-Girl)’ 핑크색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을 진행 중이다.
뉴발란스는 공지를 통해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진행한 안전성 조사에서 '스타릿걸 책가방' 핑크 컬러 앞포켓 하트장식에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제조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른 자재가 생산 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생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동일한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으로, 장시간 노출시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입히고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해당 제품은 공인 기관 시험을 통해 해당부위 외에는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국표원의 공식발표 전이지만 본격적인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선제조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맘카페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공유하며, 뉴발란스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2019년 2월에도 뉴발란스 키즈의 초등학생 책가방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0배를 초과해 리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뉴발란스는 "제조업체에서 보유중이던 다른 자재가 생산 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2년 전과 같은 실수가 발생한 것이 맞다"고 밝히며 "향후 제조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출고 전 한번 검수하던 생산 프로세스를 제조사의 자재관리 점검, 입고 후 검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