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배정장학재단은 재일한국학교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해 일본에 위치한 재일한국학교인 △동경학교 △청구학교 내 약 30명의 우수학생 대상으로 장학금 총 3000만 원 지원했다. 지난 5년간 일본 한국학교에 전달한 누적 장학금은 총 5억 원, 장학생 수는 총 350명 달한다. 이는 지속적인 민족교육을 통해 재일동포 꿈나무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나아가 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해 조성된 장학금이다.
재외동포 꿈나무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은 ‘재일교포 3세’로서 그 누구보다 현지에서의 차별을 겪어왔던 최윤 OK금융그룹 회장(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난 1963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그는 항상 조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졌다. 이는 1920년경 일본으로 건너간 ‘조부(祖父)’ 세대부터 이어진 현지 사회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금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최윤 회장은 태어나고 자란 일본에서 ‘자이니치(在日•재일교포를 일컫는 일본어)’로 불리며, 항상 차별과 멸시 속 ‘경계인(境界人)’의 삶을 살아 왔다. 이러한 아픔을 깊이 공감하는 최윤 회장은 ‘교육 만이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 받는 원동력’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장학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국학교 장학금 지원 외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재외한국학교인 일본 오사카 금강학교를 대상으로 한 운영 지원사업도 함께 전개되고 있다. 앞서 최윤 회장은 지난 2019년 6월 ‘제11대 금강학교 이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취임 후 최윤 회장은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제도 도입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집중 교육 △우수교원 확보 및 학습 커리큘럼 개선 △방과후 수업 강화•운영 △각종 클럽활동 확대 등의 변화를 일궈냈다. 이를 통해 금강학교를 글로벌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한민족 인재의 ‘요람’으로 변모시키며, 명실공히 ‘인터내셔널 스쿨(International School)’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일본 외에도 현재 OK배정장학재단은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 △미국(하와이대학교) △몽골(몽골국립대학) △영 비즈니스 리더스 네트워크(YBLN) 추천 글로벌 재외동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현지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외동포 학생들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장학사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를 이끄는 한민족 인재가 많이 육성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OK배정장학재단은 글로벌 장학사업 외에도 △OK생활장학생(국내, 대학(원)생) △OK희망장학생(국내, 중•고교생) △OK스포츠장학생(국내) 등의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대표 장학 프로그램인 OK생활장학생은 월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며 장학생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비 장학금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OK배정장학재단은 국•내외 누적 장학생 약 6650명을 대상으로 총 180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