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대표의 '완전 항복' 선언에도 식지않는 조작 논란... 유저들 "승리 불가 사기도박"
이정헌 넥슨 대표의 '완전 항복' 선언에도 식지않는 조작 논란... 유저들 "승리 불가 사기도박"
2021.03.09 15:08 by 김주현

넥슨의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로부터 시작된 확률조작 논란이 이정헌 대표의 사과에도 그치지 않고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다. 이번에는 판매해왔던 일부 확률형 아이템에 최고등급이 뜰 확률을 아예 원천봉쇄시킨채 이를 고지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아이템인 '큐브'의 무작위 옵션 배정에 제한을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넥슨은 '큐브'에 대한 아이템 정보를 공개했다. 넥슨의 공지에 따르면 '큐브'의 일부 잠재능력 옵션을 동시에 여러개가 등장하지 않도록 로직을 설정했다. '큐브'의 옵션 확률조작을 통해 게임 내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넥슨은 덧붙였다. 지나치게 좋은 옵션의 아이템이 등장해 게임 내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것이 우려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애초에 원하는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하도록 설정된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유저들에게 해당 아이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제한 사항을 그동안 설명하지 않았던 것이다. 즉 1등 당첨자 없는 복권을 팔면서 원래 1등이 없다는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과 흡사한 셈이다.

'큐브'는 게임 내 장비 아이템의 일부 옵션을 변경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구매형 아이템이다. 본래 아이템이 가지고 있었던 잠재능력 옵션을 게임 플레이에 유리한 옵션으로 변경하거나 상향하는데 사용된다.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다. 유저들은 사측이 명백하게 유저를 기만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메이플스토리 유저는 "이 게임이 확률형 도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길 수 없는 사기도박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그냥 확률이 매우 낮아서 얻을 수 없는 재화라고만 생각했는데, 넥슨이 공개한 정보를 보니 애초에 승리할 수 없는 설계판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메이플스토리 유저는 "트럭만 보내서 시위할 것이 아니라 단합해서 법적 대응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며 "도박만도 못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게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넥슨 측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에 나섰다.

넥슨 관계자는 "큐브 아이템은 기획단계부터 유저들에게 선택과 플레이 성향에 따라 여러 옵션들을 조합할 수 있도록 적용된 시스템으로, 일부 옵션을 한가지로만 설정할 수 없게 제한한 것은 게임 밸런스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라면서 "이는 게임내 오버밸런스 환경 조성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 결코 유저를 기망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게임 내 재화의 획득이나 강화 확률 등에 대해 정확하고 투명하게 고지함으로써 유저들의 신뢰를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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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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