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에 도전하는 스타트업…활용 기술 총정리
방재의 날 특집, 재난‧재해를 막는 기술들
방재에 도전하는 스타트업…활용 기술 총정리
2021.05.24 22:50 by 이창희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각종 기술은 인간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갖가지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그 활용성이 기대된다. 지진·화산·홍수 등 전통적인 재난은 물론이고 최첨단 시대를 맞아 새로이 생겨나는 신종 재난에 대해서도 그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기술을 무기 삼아 등장하는 스타트업도 점점 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은 우리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든다
스마트 기술은 우리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든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는 세계 각국과 여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특히 안전 분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해질 수밖에 없다. 측정을 위한 데이터 값이 갈수록 쌓이기 때문. 여기에 발맞춰 새로운 응용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폭우와 태풍 피해가 큰 한국은 곳곳의 하천과 해안가 지방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도시에서는 대규모 건축물을 사람 눈으로 가늠하는 대신 위성항법시스템(GNSS)으로 측정해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재난 감지 및 예측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아 추진 중이다.

산림청은 여름철이 되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토양 센서값과 강우 데이터를 통해 산사태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터널 내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지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내부 구조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재난 상황 발생을 예측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바다 속에 수중 기지국과 센서를 설치, 센서가 수집·측정한 정보를 바탕으로 쓰나미·지진 등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도 나왔다.

산불을 자주 겪는 미국 서부에서는 크고 작은 불씨에 대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거쳐 화재 대응에 나서고 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대피와 준비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빨리 감지하고 예측하는 것도 이 같은 기술의 몫이다.

툭하면 지진에 시달리는 일본에서도 센서를 통해 수집한 지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축적하고 분석한 뒤 인근 주민에게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이미 보편화됐다. 나아가 지진으로 인한 각종 화재와 낙뢰 등을 통합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프롭테크 분야 안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프롭테크 분야 안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역시 데이터와 결합돼 편의와 안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Io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이 상호 연결되는 개념으로, ‘사람-사물’ 혹은 ‘사물-사물’ 사이의 실시간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뜻한다.

IoT가 들어온 우리의 일상은 이런 식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출근길 교통 체증이 평소보다 20분가량 빨리 시작됐다는 정보가 스마트폰에 전달된다. 스마트폰은 스스로 알람을 20분 일찍 울리고 전등을 켜 기상을 유도한다. 아침식사를 위해 필요한 가전들도 알아서 가동되고, 날씨 정보를 통해 그날에 맞는 의상 추천도 이뤄진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면 집 내부의 전기 기기가 알아서 꺼지고, 전기와 가스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빈집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처럼 사람과 사물, 혹은 사물끼리 대화를 나누듯 데이터가 오가며 그에 맞춰 각기 최적화된 작동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바로 IoT다. 먼저 파악하고 발 빠르게 조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급부상하는 프롭테크 분야에서 IoT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카메라·무전·GPS 기능을 탑재한 안전모, 지진을 단계별로 감지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어플리케이션, 화재 대피 경로 안내 시스템 등이 ‘재난 IoT’ 기능을 살린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 외의 기술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개인의 건강과 편의를 위한 기술인 ‘실시간 모니터링’이 대표적이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바이오 데이터와 생활환경, 갖가지 습관 등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분석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지도는 도로 안전의 필수품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지도는 도로 안전의 필수품이다

‘고정밀지도 제작 기술’은 현실의 지형지물 정보를 수집해 세부 단위 기준으로 구축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정보성 높은 지도를 제작해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해당 기술이 구현되면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 및 사고에 빠르고 정밀한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 또한 대비가 가능하다.

디지털 시스템의 안전을 위한 ‘오작동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 징후 탐지 기술’도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지능형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스템과 기기의 고장을 사전 대비한다. 기존 센서 기반의 기술에서 더 나아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이상 신호를 기반으로 고장을 예측하거나 결함을 진단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과 기기 고장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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