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국내 기업의 2021 하반기 채용동향을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용동향은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814개사 대상으로 각사 인사담당자에게 인터넷과 전화 설문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기업규모별로 ‘채용계획 확정’한 곳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은 10곳 중 7곳(72.5%), 중견기업 또한 10곳 중 7곳(73.7%), 중소기업은 10곳 중 4곳(48.3%) 정도가 채용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하반기 동일 조사(▲대기업 69.1% ▲중견기업 61.8% ▲중소기업 49.3%)와 비교했을 때 대기업은 3.4%p 오르며 2019년 이후 다시 70%대로 복귀했고, 중견기업은 11.9%p 상승해 2009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채용계획률은 2019년 기록인 60%대에 한참 못 미쳤고 오히려 전년 대비 –1%p 감소, 코로나 이후 채용 회복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 없음’을 밝힌 곳은 대기업은 7.2%, 중견기업 14.0%, 중소기업은 27.0%였다. 이 또한 작년 동일 조사와 비교 시 대기업만 -3.6%p 줄은 반면 중견기업은 3.6%p, 중소기업은 9.2%p가량 증가했다. 이어, 뚜렷한 채용계획 없이 ‘미정’이라고 말한 곳은 대기업 20.3%, 중견기업 12.3%, 중소기업 24.7%로 전년 대비 각각 0.2%p 상승, -15.5%p 하락, -8.2%p 하락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 중 기업규모별로 그 채용규모(자릿수)를 살펴본 결과, 대기업은 세 자리(17.7%), 두 자리(56.9%), 한 자리(25.4%)로 나타났는데 작년 동일 조사(▲세 자리 14.8% ▲두 자리 61.7% ▲한 자리 23.5%)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채용은 -4.8%p 감소, 세 자릿수 채용은 2.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세 자리(5.7%), 두 자리(53.1%), 한 자리(41.2%)로 나타났는데 세 자릿수와 두 자릿수 채용이 각각 2.6%p, 12.5%p 늘었다. 중소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만 8.6%p 늘고, 세 자리와 한 자리 채용은 각각 -0.4%p, -8.2%p 줄었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2021년 하반기 기업 채용계획의 특징은 2018년 이후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좁혀졌던 채용계획률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점. 또 하나는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중소기업이 작년보다 줄었으나,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곳은 전년 대비 늘어난 점(8.6%p 증가)을 미루어 볼 때 중소기업 안에서도 비대칭적 고용회복으로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비 중소기업은 채용계획을 쉽게 세우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중소기업이 비교적 경영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있어 그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더 우려되는 상황은 중소기업 안에서도 고용양극화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내년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여력이 안 돼 채용계획을 축소하거나 채용을 하지 않는 중소기업이 더 늘 수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인크루트는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채용설명회 특별 홈페이지에서 ‘2021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라이브 진행한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인크루트 하반기 채용설명회는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와 소통할 기회와 더불어 하반기 채용동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누적 참여자 4만 2,5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다이자 최대 규모의 설명회로 하반기 신입 구직전략 수립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