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식품 소비에도 '언택트'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보다 21% 증가한 192조8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71.6%에 달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식품업계도 온라인 소비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자사몰 개편이나 온라인 특가 프로모션 등, 온라인을 향한 식품기업의 행보가 다채로워지고 있다.
식품업계에도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전통 채널을 거치지 않는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용 육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뚜기몰과 네이버, 배민쇼핑라이브, 카카오메이커스 등 온라인 채널로만 구매할 수 있다.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용 육수는 앞서 출시된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에 본점에서 제공하는 육수가 포함돼 있지 않아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출시된 제품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3월 가뿐한끼 현미밥과 가뿐한끼 짜장을 오뚜기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용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자사몰 강화 역시 식품업계의 최근 트렌드다.
hy는 자사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프레딧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 푸드와 라이프로 구분돼 있던 메인 화면을 통합, 다양한 상품을 한 화면에 노출해 앱 사용에 따른 터치 횟수를 최소화했다. 스킨 디자인도 직관적으로 개편했으며, 주요 카테고리는 퀵 메뉴로 구성했다.
동원그룹 또한 자사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각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 운영되던 온라인 조직을 통합하며 동원디어푸드를 신설하고, 동원물 운영을 맡겼다.
동원몰은 앞으로 식품 전문 쇼핑몰인 동원몰, 온라인 장보기 마켓인 더반찬& 등 동원 계열사가 생산,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한다. 편의성 강화를 위해 간편 결제 시스템인 동원페이도 구축했고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밴드플러스도 론칭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한 MZ세대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9000억원 규모였던 구독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40조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오뚜기는 가입자들에게 매월 다른 컨셉트의 랜덤박스를 보내 주는 정기구독 서비스인 '오늘도'를 운영 중이다.
롯데제과도 제품의 신선함과 맛을 제공한다는 테마의 구독 서비스 '월간 생빵'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한 빵을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월간 생빵은 매월 다른 테마를 선택해 신제품을 포함해 그 달의 주제에 맞는 제품들을 보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