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각축장 된 CES 2020
韓 스타트업 각축장 된 CES 2020
2020.01.08 16:17 by 이창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들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CES 2020에는 200여개사의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이들에게 라스베이거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좋은 기회다. 참가 기업 숫자에서 미국과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한국 스타트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다양성과 퀄리티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CES 2020 개막.(사진: CES 2020)
CES 2020 개막.(사진: CES 2020)

┃AI부터 자율주행까지…첨단기술의 향연

매년 CES마다 가장 먼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건 새롭게 선보이는 ‘기술’이다. 갈수록 고도화되고 발전하는 첨단기술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트렌드를 선도한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모라이’는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모델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고정밀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보인다. 정밀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도로환경을 구축하고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을 재현한다.

이를 통해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돌발상황을 사전에 경험해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으며, 이는 상황별 대응 알고리즘 안정성과 신뢰성 제고로 이어진다.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사진: 모라이)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사진: 모라이)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광학 솔루션을 개발하는 ‘레티널’은 ‘핀 미러 2020’ 렌즈를 공개한다. 해당 렌즈는 23도의 세로 시야각을 40도 수준으로 확장, 스마트글래스 성능을 73%까지 끌어올렸다. 일반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AI 모델 경량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노타’는 실시간 사물 및 얼굴 인식 솔루션을 내놓는다. 이들은 연산속도와 운영비용, 데이터 유출 등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이즈를 압축하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실시간 사물 및 얼굴 인식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실시간 구동이 가능하다.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고 다채롭게

CES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자기기 제품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편리한 삶’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인간은 항상 더 빠르고 간편한 것을 원하고, 기술은 이에 발맞춰 발전해왔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딥메디’는 이번 CES 2020에 부스를 열고 의료용 소프트웨어 ‘늘.혈압’을 선보인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혈압을 추정하는 의료용 소프트웨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가락을 촬영하면 AI가 혈압을 추정해 알려준다. AI는 손가락 모양과 혈압을 보여주는 데이터 5만 건을 딥러닝 기술로 학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시 의료기기 승인을 얻은 상태로, 연내 의료기기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웨이브.톡’은 사람이 마셔도 되는 물인지 여부를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센스 컵’을 선보인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물 센서 제품으로,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했다. 컵에 물을 붓고 버튼만 누르면 10초 안에 음용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물에 레이저를 발사해 굴절 경로를 관찰, 이물질 함유 유무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휴대 가능한 크기에다 가격도 10만원 수준으로 낮춰 관심이 집중됐다.

 

센스 컵.(사진: 더.웨이브.톡)
센스 컵.(사진: 더.웨이브.톡)

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의 ‘링크페이스’는 아동 난청 예방 헤드폰 ‘디어(DEAR)’를 공개한다. 최근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면서 난청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헤드폰에 실리콘 센서를 부착한 뒤 뇌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볼륨을 자동으로 적정 수준에 맞춰주는 원리다. 헤드폰·퍼스널 오디오 부문 CES2020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비트센싱’ 역시 CES 스마트시티 혁신상을 수상해 기대를 모은다. 이들의 비밀병기는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추적하고 수집할 수 있는 ‘트래픽 레이더’다. 차로에 다니는 차량의 수와 속도, 사고 상황 등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며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강점을 내세운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고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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