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6곳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돌입했다. 10월 말까지 회사별 후보군을 3명 이내로 압축하고 12월 초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3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6개 주요 관계회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원숙연 위원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3명이 사외이사다.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전체 위원의 75%를 차지하는 구조다.
이번 승계 과정에서는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도 확대된다. 하나금융은 2024년부터 은행 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대상자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왔다.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와 추천 사유를 제출하면 그룹임추위가 상시 후보군 편입 여부를 심의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룹임추위가 압축한 최종 후보군을 은행 임추위와 공유하고, 은행 임추위원장이 최종 후보자 평가 과정에 참석해 의견을 전달한다.
후보 선정 일정과 검증 절차도 공개했다. 그룹임추위는 10월 말께 6개 계열사별로 3명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12월 초 회사별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각 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군을 압축하는 각 단계에서는 최소 2주 이상의 검증기간을 두기로 했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평가표 작성과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정한다.
이번 인선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 자회사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분에 좌우되지 않도록 경영승계 절차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원숙연 그룹임추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위원회가 공개된 일정에 맞춰 기준에 따라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 임추위와 소통하면서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각사 임추위에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