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나 재채기, 웃음, 운동 중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여성 요실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출산이나 노화 등으로 골반저근육과 요도 주변 지지조직이 약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요실금은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출이나 운동을 꺼리게 하고, 장거리 이동과 사회활동에 부담을 주는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기거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준성 전문의는 요실금은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며, 소변이 새는 상황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복압성·절박성·혼합성으로 구분
여성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혼합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웃음, 달리기처럼 복압이 갑자기 높아질 때 소변이 새는 유형이다. 출산 과정에서 골반저근육이나 요도 주변 지지구조가 약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조직의 지지력이 떨어질 때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체중 증가와 만성 기침, 변비 등도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강한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는 유형이다. 빈뇨나 야간뇨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두 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성 요실금도 있다.
진단할 때는 증상이 발생하는 상황과 빈도, 불편 정도를 확인하는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소변검사와 배뇨 후 잔뇨 측정 등을 시행하며, 진단이 명확하지 않거나 증상이 복잡한 경우에는 요역동학검사 등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 골반저근육운동·약물치료부터 시작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저근육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골반저근육을 정확하게 수축하고 이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체중인 경우 체중을 조절하고 만성 기침이나 변비 등 복압을 반복적으로 높이는 요인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훈련과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충분한 효과가 없으면 환자 상태에 따라 방광 내 보툴리눔톡신 주사나 신경조절치료 등을 검토한다. 혼합성 요실금은 두 유형의 증상 가운데 환자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순서를 결정한다.
**◇ 증상 지속되면 수술 고려…환자별 평가 필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의 불편이 크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에 시행하는 대표적인 수술 중 하나는 중부요도슬링술이다. 요도 중간 부위 아래에 테이프를 삽입해 복압이 높아질 때 요도를 지지하는 방식이다.
수술 방법에는 경폐쇄공 테이프술(TOT)과 치골후방 방식의 TVT 등이 있다. TOT는 질벽과 양측 사타구니 부위에 작은 절개를 내고 테이프를 삽입해 요도를 지지한다.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수술법에 따라 장단점과 합병증 가능성이 다르므로 환자의 해부학적 상태와 배뇨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전 전문의는 TOT가 복압성 요실금에서 고려할 수 있는 수술법 중 하나라며, 절박성 증상이 동반됐는지와 보존적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확인한 뒤 수술 필요성과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실금은 유형에 따라 적절한 치료 전략이 달라지는 질환이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무조건 참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과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