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연금공단과 국립소방병원이 공무 수행 중 재해를 입은 공무원의 전문재활과 치료비 지원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화상과 정신건강 등 위험직무 특화 진료부터 직무복귀 지원까지 연계해 공상공무원의 회복을 돕는다는 취지다.
공무원연금공단은 6일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에서 공상공무원의 신속한 전문재활치료와 건강한 직무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9일 제64주년 소방의 날을 앞두고 이뤄졌다. 공단이 운영해 온 공상공무원 재활·직무복귀 지원사업에 국립소방병원의 전문 의료 인프라를 연계해 치료부터 재활, 직무복귀까지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6월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은 국내 최초의 소방 전문 공공의료기관으로, 충북지역 거점 의료기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화상과 정신건강, 건강증진, 통합재활 등 위험직무 공무원의 특성을 고려한 4개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국립소방병원의 전문 진료 및 재활 인프라를 활용해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공상공무원에게 맞춤형 전문재활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치료가 시급한 공상공무원의 초기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긴급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공무상 요양 승인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공단의 요양급여 긴급지원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공단이 의료비 지급을 먼저 보증하고 이후 병원과 직접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상공무원이 요양 승인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치료비 부담을 덜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협력 범위는 치료와 재활에 그치지 않는다. 양 기관은 공상공무원의 일상 회복과 직무복귀를 지원하고, 순직공무원 유가족을 위한 건강증진 및 회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공무상 재해 관련 자문과 공동연구 등도 추진한다.

김우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다 다친 공무원들이 충분히 치료받고 다시 현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와 공단의 책무”라며 “국립소방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전문재활과 치료비 지원이 필요한 공무원에게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공상공무원 지원을 기존 재해 보상에서 전문치료와 재활, 직무복귀까지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치료비 긴급지원과 전문병원 인프라를 연계한 협력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작동하는지가 향후 지원 체계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게는 적절한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신체적·심리적 회복과 안정적인 직무복귀까지 이어지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협약은 소방 전문 의료 인프라와 공무원 재활 지원사업을 연결하고, 요양 승인 전 치료비 부담까지 완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제도가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자리 잡으려면 긴급지원 절차의 신속성과 대상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재활 이후 직무복귀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