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중국 장쑤성 창수시에 신규 CCL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지난 9월 발표한 약 9700억 원 규모의 증설 계획 가운데 중국 투자분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신규 생산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두산은 중국 창수시와 CCL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5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 시청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왕웨이 쑤저우 시장과 유승우 ㈜두산 사장, 김인욱 ㈜두산 전자BG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산이 9월 발표한 약 97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 중 중국 투자분인 약 5500억 원을 구체화한 것이다. 회사는 기존 창수공장 인근 약 18만5000㎡(약 5만6000평) 부지에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두산은 2012년부터 창수시에서 CCL 공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인력과 인프라 등을 신규 생산라인 구축과 운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생산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창수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승인과 신고,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전북 김제에 이어 중국 창수까지 증설 계획이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한발 앞선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고 하이엔드 CCL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앞서 지난 10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와 광모듈용 CCL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8년까지 3992억 원을 투자해 김제 지평선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약 1만 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태국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 태국을 잇는 글로벌 CCL 생산체계를 구축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중국 투자는 기존 창수공장의 생산 기반을 활용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제와 태국을 포함한 생산거점 확충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지역별 생산 기반을 다변화하고 고부가 CCL 시장에서 공급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CL은 전자제품과 반도체·전자부품의 고성능화에 따라 품질과 공급 안정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소재다. 두산은 국내 김제와 중국 창수, 태국을 잇는 생산거점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실제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계획된 생산시설의 적기 가동과 하이엔드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 고객사 수요 확보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