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아시아 4개국 보건·재무 분야 고위공무원들에게 AI 기반 건강검진 모델 소개
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아시아 4개국 보건·재무 분야 고위공무원들에게 AI 기반 건강검진 모델 소개
2026.11.07 19:13 by 임한희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중앙아시아 4개국 보건·재무 분야 고위공무원들에게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운영 체계와 인공지능(AI) 기반 질병 조기 발견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지난 4일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의 보건·재무 분야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협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협력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세계은행 중앙아시아 4개국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 초청연수’의 일환이다. 연수는 각국 정책 담당자에게 한국의 디지털헬스 정책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 및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단은 4개국 보건부와 재무부, 건강보험기금 등에서 의료정책·디지털헬스·보건재정을 담당하는 고위공무원 20명과 세계은행 영양·보건·인구국(HNP) 관계자 6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건협은 이날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제도와 함께 검진 및 업무·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 중인 AI 기술을 소개했다. 전국 17개 시·도지부 건강검진센터의 운영 체계와 축적된 검진 데이터를 활용한 향후 AI 연구 방향도 설명했다.

건협은 건강검진 현장에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해 질병 조기 발견을 지원하고 있다.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 흉부 CT 영상에서 AI가 의심 병변을 우선 표시하면 의료진이 최종 판정하는 교차 검증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상 판독의 정확도를 높이고 판독 오류를 줄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저와 흉부 영상을 종합 분석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연속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부정맥 등을 조기에 파악하는 기술도 운영하고 있다. CT 기반 체성분 분석을 통해 근감소증과 대사성 질환을 확인하고, 센서를 부착해 최대 2주간 혈당 변화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CGM) 검사도 시행 중이다.

연수단은 이어 건협 서울서부지부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수검자 접수부터 검사, 결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검진 과정을 살펴봤다. 체계적인 검진 운영 방식과 검진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질병 조기 발견 및 건강관리에 활용되는 사례에 관심을 보였다.

일홈 라히모프 우즈베키스탄 국가건강보험제도 시행국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체계와 암 스크리닝 및 진단 기술 등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며 “보건의료 AI 분야에서도 한국의 데이터·증거 기반 실무 방식을 자국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례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세계은행 디지털·AI 부문 동·남부아프리카(AFE)팀 관계자들도 건협을 방문해 AI 기반 질병 조기 발견과 검진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중앙아시아 국가 정책 담당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운영 경험과 AI 검진 모델에 대한 해외 관심도 확인되고 있다.

건협 관계자는 “지난달 세계은행 아프리카팀에 이어 중앙아시아 4개국 정책 담당자들이 건협을 찾은 것은 60여 년간 국가건강검진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과 AI 검진 모델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수가 중앙아시아 각국의 디지털헬스 정책 수립과 검진 체계 구축에 실질적인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건강검진 모델을 해외와 공유하는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64년 설립된 건협은 전국 17개 시·도지부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며 국가건강검진과 맞춤형 건강검진 등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 300여 곳과 진료 협약을 맺고 있다.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운영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 해외 정책 담당자들의 관심을 얻으면서, 향후 국제 협력의 범위가 실제 검진 체계 구축과 기술 교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방문은 한국의 건강검진 제도와 AI 기술이 해외 보건의료 정책 담당자들에게 하나의 참고 모델로 소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AI 기반 검진 기술의 해외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 소개를 넘어 각국의 의료 인프라와 데이터 관리 체계, 전문인력 확보 수준 등을 고려한 적용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국가별 여건에 맞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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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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