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 시작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화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은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기 바빴고, 우리의 물질적 풍요는 ‘충분함’을 넘어 ‘과함’의 단계로 진입했죠. 대량생산의 시대는 과도한 소비와 환경오염을 야기했습니다. 이제는 불필요한 만듦과 사용을 줄이는 것이 미덕을 넘어 필수인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유경제’가 자리 잡았죠.
‘위쿡’으로 알려진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롯데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최근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백화점·마트·GRS 등 4개사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의 제휴를 통해 제품개발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공유주방은 대표적인 공유경제 비즈니스로,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도 지난 2015년 위쿡을 통해 주방설비를 갖춘 음식 제조공간을 마련, 사업자가 필요한 시간과 공간만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쏘카’에서 월 9900원의 비용으로 전체 이용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쏘카패스’를 재출시했다. 1만명 한정으로 발급되는 쏘카패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던 바 있다.
9900원의 월정액을 통해 1만대가 넘는 다양한 쏘카 차량을 언제든 반값에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대여시간은 최소 4시간부터 최대 2주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쏘카는 쏘카패스 외에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이동 패턴에 맞춤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공유오피스 이용자를 위한 오픈 플랫폼 '가젯(GADJET)'의 베타 버전이 베일을 벗었다. 회의실 예약은 물론이고 계약 정보 확인, 커뮤니티 모임, 공지 알림 및 커뮤니티 피드, 팀 생성 및 운영까지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공유오피스 운영사 입장에서는 가젯을 통해 계약과 지점 관리, 입주 멤버 관리, 이용료 납부 등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적은 인력으로도 체계적인 공간 운영이 가능해진다. 가젯이 최근 곳곳에 늘어나고 있는 코워킹 플레이스와 공유오피스의 ‘소프트웨어’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