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관용차량의 시트를 최고급 사양의 VIP 의전용 시트로 교체하는데 12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장에 대해 신규 업무용 차량의 내부 개조 비용으로 1243만 원을 사용했다며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기존 차량(제네시스G330)의 임차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음에도 추가로 업무용 차량(카니발)을 임차했다. 이 때문에 기존 제네시스 차량의 임차료 933만 원이 낭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의전 및 장거리 운행' 목적으로 신규 임차한 카니발 차량의 2열시트를 의전용 시트로 교체했다.
세부적으로 이 사장은 해당 차량 개조에 지난해 5월 759만 원을 사용했으며, 두 달여만인 같은해 7월 484만 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합계 총 1243만 원이다.

이 의원은 "1243만 원이면 경차 가격 수준인데 도대체 차량 의자에만 이 비용을 쓸 수가 있느냐"며 "이것이 차량 시트인지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해당 차량은 리스이기 때문에 반납 시에 복구비용이 추가로 지출된다"며 "결국 국민혈세로 형성된 주택도시기금을 독점운용하고 분양보증을 독점하는 금융기관 수장으로서 혈세를 낭비한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