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LIVE] 안면경련 조기 증상 눈 떨림, 땅콩 먹으며 ‘괜찮아지겠지’하다 얼굴 비대칭 될 수 있어?
[메디컬 LIVE] 안면경련 조기 증상 눈 떨림, 땅콩 먹으며 ‘괜찮아지겠지’하다 얼굴 비대칭 될 수 있어?
2021.01.05 17:30 by 임한희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최근 눈 밑 떨림이 심해졌다는 정민희(33세. 서울 양재동)씨. 연말까지 많은 업무를 소화하느라 잠을 많이 못 잔 탓이려니 가볍게 넘겼다. 회사에서 ‘연초부터 왜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냐’는 본의 아닌 오해까지 받고서야 심각성을 느낀 정씨.

‘마그네슘 부족하면 떨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견과류도 먹어보고 약국에서 고용량 마그네슘을 구입해 복용해봤지만 소용이 없다.

이젠 떨리다 못해 얼굴 근육이 마비된 것처럼 뻐근해 오자 ‘젊은 나이에 중풍이 왔나?’ 무서운 마음이 들어 정씨는 급히 신경외과를 찾았다. 정씨는 중풍이 아닌 안면경련 진단을 받고 미세혈관 감압술을 받았다.

◆ 눈 떨림 증상, 땅콩 먹으면 해결된다?

일상생활 중 이유 없이 눈가나 입가 떨림 증상을 경험할 경우 ‘마그네슘이 부족하니 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먹어야 한다’거나 ‘스트레스 탓이니 푹 쉬면 된다’는 식의 정보를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 떨림 △불면증 △신경 감각 이상 △눈부심 △피로 △탈모 △식욕 저하 △골밀도 감소 △발작 △간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눈가나 입가 등 얼굴 떨림은 피곤할 때 겪는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해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될 수 있다.

보통 눈 떨림 증상을 단순 마그네슘 부족으로 여겨 땅콩, 호두와 같은 견과류 섭취만 하곤 하는데 이에 관해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 윤강준 신경외과 전문의는 “많은 환자분들이 안면경련 진료 시 마그네슘이나 견과류 섭취가 좋은지 묻는다”며 “일시적으로 눈 떨림 증상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마그네슘 섭취와 함께 충분한 휴식 및 안정을 취해도 한 달 이상 떨림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천천히 발생해 더 무서운 안면경련. 눈 주변에서 시작돼 의지와 관계없이 눈 아래가 떨리고 한쪽 눈이 저절로 감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입 주변까지 퍼져 한쪽 입술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대인관계가 어려워져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 등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안면경련 증상을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젊은 안면경련 증가

안면경련은 뇌 속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하여 나타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얼굴 한쪽 근육이 떨리고 일그러진다. 떨림 증상은 주로 눈 주변에서 시작돼 입 주변까지 전반적으로 떨리는데, 심한 경우 하루 종일, 자면서도 얼굴이 떨리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크게 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안면경련은 주로 40~60대 즉, 중년들이 겪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안면을 압박하는 혈관이 길어지고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뇌의 위축으로 인해 신경과 혈관 사이에 해부학적 구조가 변경되고 지속적인 신경 자극으로 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신경막이 손상되는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 2030세대에서도 안면경련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신경 장애(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기준 20대 18만2,177명, 30대 28만6,837명에서 2019년 기준 20대 21만2,051명, 30대 30만8,463명으로, 5년 사이 20대는 약 16%, 30대는 8%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안면경련 발병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 피로와 관련된 현상으로, 2030세대가 사회적 불안, 취업 스트레스 등 심리적 압박감에 과다하게 노출된 탓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눈 아래가 떨린다.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얼굴 한쪽 근육이 떨리고 일그러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 볼, 입, 턱, 목 주위 등 같은 쪽 다른 얼굴 근육에까지 경련이 일어난다.

◆ 안면경련은 현미경 수술로 치료

안면신경은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 손상이 일어나고 신경 가닥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해 안면떨림으로 이어진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안면경련은 드물게 뇌혈관 기형, 뇌동맥류, 뇌종양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 시간 또는 수일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 안질환, 말초신경질환, 뇌 신경계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증상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면경련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안면 신경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혈관감압술이 필요하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되지만 재발률이 10% 내외로 알려져 있어 이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경외과 전문의가 집도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신마취, 3시간 소요)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 윤강준 신경외과 전문의는 “환자들 중 안면경련 수술은 ‘뇌수술’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수술 받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물 치료와 보톡스 주사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완치가 어려우며 기력 쇠퇴,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있다. 특히 보톡스 주사는 2~3개월마다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도움말=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원장
도움말=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원장

TIP. 안면경련 예방법

◇ 생활습관 개선

- 지나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긴장을 피한다

- 신체적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유발인자를 조절한다

- 과음, 흡연, 카페인 섭취를 피한다

-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같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기

◇ 안면 근육 운동

- 윙크하기

- 휘파람 불기

- 껌 씹기

- 입 벌려 웃기

- 눈 주위를 마사지 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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