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에서 미래형 플랫폼으로…‘변혁과 도전’ 선언한 퓨처플레이
액셀러레이터에서 미래형 플랫폼으로…‘변혁과 도전’ 선언한 퓨처플레이
2021.05.11 16:51 by 이창희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온 퓨처플레이(대표 류중희)가 창립 8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간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발판으로 액셀러레이터에서 보다 다각화된 기능과 역할을 갖춘 액셀러레이팅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1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는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사진: 퓨처플레이)
1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는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사진: 퓨처플레이)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11일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상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류 대표는 앞으로 스타트업을 넘어 개인이나 중견·대기업이 스타트업 관련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영역까지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른바 ‘퓨처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팅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역량과 리소스를 적재적소에 매칭하고 안정된 기업운영과 관리를 할 수 있게 돕는 고도화된 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람이 직접 움직여야 했던 기존 방식이 아닌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스타트업이 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동시에 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더 짧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 선보일 ‘FuturePlace.AI’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오프라인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사스(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획일화된 육성 방식을 기존 액셀러레이팅의 문제점으로 꼽은 류 대표는 “MBTI처럼 스타트업의 다양한 유형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사례와 방식을 매칭시키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의 기반이 되는 것은 그간 퓨처플레이가 쌓아온 풍부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퓨처플레이는 현재까지 157개사를 대상으로 440억원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특정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로보틱스·자율주행·드론(19.6%), 헬스케어(13.0%), IT인프라·빅데이터(11.1%), 푸드테크(9.4%), AI(8.7%), IoT(7.2%), 기타(31%) 등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한 것은 이들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右)와 석종훈 파트너.(사진: 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右)와 석종훈 파트너.(사진: 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는 이날 새롭게 마련한 CI도 공개했다. 스타트업 특유의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채워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번에 공개된 CI는 퓨처플레이가 테크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제공했다.

글로벌 진출 역시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 및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진출을 모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실무진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서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잇는 ‘팬-퍼시픽 웨이(Pan-Pacific way)’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류 대표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요즘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함께 발을 맞춘 액셀러레이터 산업 역시 진화하고 있다”며 “1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세계의 인재들과 함께 세상을 바꿔나갈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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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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