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in 코로나’…막 내린 아처스히어로 시즌5 데모데이
‘스타트업 in 코로나’…막 내린 아처스히어로 시즌5 데모데이
2021.12.01 11:03 by 이창희

코로나19가 세상에 등장한 지도 벌써 만 2년이 다 돼 가고 있다. 국경이 닫히고 사람의 왕래가 끊기며 그간 많은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갖춰가기 시작한 것처럼, 창업가들 역시 비즈니스의 해법을 서서히 찾아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의 대표 프로그램 ‘아처스히어로’에 올해 참여한 11팀의 스타트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아처스히어로 시즌5’ 데모데이.(사진: 와이앤아처)
‘아처스히어로 시즌5’ 데모데이.(사진: 와이앤아처)

와이앤아처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아처스히어로 시즌5’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시대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 및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선발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지난 6개월 동안 컨설팅·멘토링·네트워킹 등을 진행한 뒤 최종 결과물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내세운 이들이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의사와 환자가 상시 연결된 만성질환 종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이글랩스(대표 박수홍)이 대표적이다. 비만에 의해 발병하는 제 2형 당뇨병을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는 IoT 기반으로 AI 영상 인식 기술이 동원됐다. 에이블리테라퓨틱스(대표 김형준)는 비대면 치매 선별서비스를 선보였다. 11개 종합병원의 1294명 임상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플랫폼 ‘말모아’를 통해 비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포티움(대표 엄성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주력이다. ‘김태희 마스크’로 알려진 KF94 마스크를 비롯해 시니어 근 감소증 대응 기능성을 갖춘 의료용 타이즈를 개발했다. 리모(대표 배은경)는 사진과 동영상만으로 체형·움직임·근력 등 건강정보를 관리해준다. 이들은 보유한 AI모션인식 기술을 통해 피트니스 시설과 노인복지관 등에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점점 더 분화되는 대중의 취향을 겨냥한 서비스도 대거 등장했다. ‘내 손 안의 AI 스타일리스트’를 표방하는 신사유람단(대표 강성열)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패션 스타일을 제공한다. 피부톤·체형·얼굴형·취향·직군 등을 기반으로 학습된 알고리즘을 통해 560만개 이상의 추천값을 갖췄다. 우리템(대표 최동일·김예진)은 운동장비 렌탈중개플랫폼 ‘모던빌리지’ 운영사다. 각종 IT기기부터 캠핑·운동용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기업·개인 구분 없이 빌릴 수 있도록 연결했다.

 

개회사 중인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사진: 와이앤아처)
개회사 중인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사진: 와이앤아처)

옵티머스빌리어드에이전시(대표 박지수)는 당구와 관련한 정보 교환부터 전자상거래, 구인구직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용품 매매는 물론이고 당구장 시설 정보 확인과 예약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엑스크루(대표 곽상준)는 글로벌 투어&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초심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보유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회원수가 230% 증가했고 월평균 1200명 가량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취미로 각광받기 시작한 1인 이동수단과 홈트레이닝 분야의 스타트업들도 눈에 띈다. 레이시오(대표 김철기)는 세계 최초 태양광 충전형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융합형으로 만들어져 작동과 사용이 편리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엠이코리아(대표 김홍식)는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전동스쿠터를 생산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자체적인 2차 전지 배터리팩 개발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휴먼밸런스(대표 정한겸)는 ‘당기는 운동’에 초점을 맞춘 고기능성 운동제품을 만든다. 대형 케이블머신 대신 휴대용으로 소형화했지만 기능성은 극대화한 ‘코어케이블’이 이들의 대표 제품이다.

이번 데모데이는 와이앤아처의 대표 프로그램인 아처스히어로의 다섯 번째 시즌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완성도의 팀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평가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아처스히어로는 가장 애착이 큰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나와줘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Startup 더보기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주목할만한 초기 스타트업을 꼽는 '혁신의숲 어워즈'가 17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어워즈의 1차 후보 스타트업 30개 사를 전격 공개한 것. ‘혁신의숲 어워즈’...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서로 경쟁하지 않을 때 더욱 경쟁력이 높아지는 아이러니!